'4회 우승국' 이탈리아의 자존심, 48개국 체제에 "아시아에 티켓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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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은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48개국 확대 체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아시아의 출전권 증가를 문제 삼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팀들의 경기력 부진을 직격했다.
이탈리아의 대표 스포츠 매체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6강 일정이 종료된 후, 확대된 월드컵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며 출전권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지만, 유럽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16장으로 기존 대비 3장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타 대륙의 출전국은 대폭 증가했다.
매체는 "아시아는 9개국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남은 팀들도 32강을 넘지 못했다"며 현재의 티켓 배분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을 향해서는 "한국은 추태를 보였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혹평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브라질을 만나 불운했다"고 평가했다. 호주를 비롯한 나머지 아시아 팀들에 대해서도 경쟁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대륙별 출전권보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확대해 순수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국을 가려야 한다"며 "월드컵은 전시회가 아니라 최고의 팀들이 경쟁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에는 이탈리아의 뼈아픈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4회 우승국이자 유럽 축구의 강호였지만, 최근 세 번의 예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일본 역시 본선에 진출해 토너먼트까지 올랐다. 결국 이탈리아 언론의 비판은 월드컵 출전국 확대에 대한 문제 제기인 동시에, 본선조차 밟지 못한 자국 축구의 현실이 빚어낸 아쉬움과 불만이 출전권 배분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FIFA가 48개국 체제를 유지한 채 2030년 월드컵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출전권 배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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