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신랄한' 맨유 비판..."5~6년 전 원하지 않은 선수들이 아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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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5~6년 전 내가 원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여전히 맨유에 몸을 담고 있다. 나는 그들이 특정한 차원에서 클럽의 프로페셔널한 프로필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스타성이 아주 뛰어난 감독이다. 지도력은 물론이고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발언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기행들이 그의 스타성을 더욱 높였다. 벤피카에서 매니저 경력을 시작한 그는 포르투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며 주가를 높였고 이후 첼시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고 지칭했다.
2016년에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무너져 가던 맨유는 명가 재건을 위해 '명장' 선임에 총력을 다했고 그 적임자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그렇게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 본격적인 스쿼드 보강에 들어갔다. 2016-17시즌 여름 이적시장 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을 영입했다. 리그에선 6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따내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고 커뮤니티 실드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우승하며 트로피 '3개'를 수집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에 빠졌다. 2017-18시즌 리그 2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19점에 달했으며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해 무관이 확정됐다. 2018-19시즌에도 상황은 여전했다. 17라운드 기준 리그에서 획득한 승점은 26점. 결국 무리뉴 감독은 해를 넘기지 못하고 맨유에서 경질됐다.
맨유와 무리뉴 감독의 케미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선수단 장악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수뇌부들과의 관계도 나빴다는 말이 나왔다.
경질 직후만 해도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실패한 이유는 감독 스스로의 문제가 크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후 맨유는 여러 감독을 거쳐도 성공하지 못했고 무리뉴 감독을 향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무리뉴 감독 역시 맨유에서의 자신을 향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성적을 근거로 스스로를 옹호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런 평가는 어김없이 나왔고 무리뉴 감독은 소신 발언을 통해 현 맨유의 실태를 비판했다.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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