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단 2G…클린스만 "긴 마라톤 끝 보인다, 1등 통과가 목표"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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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하 권동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길었던 대회의 끝을 우승으로 장식하기를 희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앞두고 5일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NC)에서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한국은 0-1로 패배할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전반에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클린스만호가 만난 상대는 조별리그 때 같은 조에 묵였던 요르단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공교롭게도 토너먼트에서 재전을 펼치게 됐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패배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과 요르단은 각각 E조 2, 3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16강과 8강전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만났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상대했다.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어 화제를 모았던 이라크를 3-2로 승리해 8강에 올라갔고, 대회 첫 출전에 8강까지 올라간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도 1-0으로 격파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4강이 처음인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 밑에 있어 많은 이들이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이 되지만 우린 너무 멀리 왔다"라며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우리가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 이 긴 마라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1등으로 꼭 통과하는 게 목표"라며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두고 심정이 어떤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서 너무 기대된다. 기대가 되는 경기이고,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요르단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속한 조가 얼마나 어렵고 강한 조였는지 보여주는 거 같다. 상대팀 감독이지만 후세인 아무타 감독도 팀을 잘 만들고 여기까지 끌고 왔는지에 대한 부분을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이 되지만 우린 너무 멀리 왔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있고, 우리 팀은 아직 목마르고, 배고프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그렇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우리가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축구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명예를 거의 다 얻었는데, 아직 어떤 목표를 더 갖고 있는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과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있을 일들이 더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컵이 내 첫 번째 아시안컵인데, 너무나 영광스럽고 행복한 경험을 했다. 더 중요한 건 대한민국을 위해서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을 지속적으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긴장감 넘치고,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우리 선수들과 처음으로 경험하는 이 아시안컵에서 너무나 행복하고 기쁜 경험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회 4강을 많이 경험했을 텐데,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한테 얘기하는 부분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일단 좀 신경을 많이 안 썼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게 미디어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외부 요소들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 우리가 내부적으로 팀 분위기와 우리가 해야 될 일들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편안하게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고 이 팀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얼마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목표가 뚜렷한지, 우승을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팀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의 가족들과 아이들까지 와서 식사를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 게 너무 좋다. 어쨌든 계속 말하지만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고,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또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연합뉴스
-준결승에서 이기면 결승에 올라가는데 카타르와 이란 중 누굴 선호하는가.
지금 결승에 대해서 생각하는 거 맞지 않다. 결승전에 갈지 안 갈지도 모르는데 결승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건 아닌 거 같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4강 대진표가 완성된 후 많은 이들이 한국을 우승 1순위로 꼽았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의 압박감을 덜고 있는가.
기대감과 압박감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어떤 국가든 대회를 치르면서 좀 바뀌는 것 같다.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를 보면 첫 경기 때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진 후 멕시코 전을 하면서 얼마나 팀이 긴장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멕시코전에 졌으면 아마 아르헨티나가 우승까지 가지 못했을 거고, 또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경험했을 텐데, 우리도 지금 4강에 온 현 시점에서 기대감과 압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어느 정도 형성이 됐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많은 드라마가 있었고,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면서 팀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들을 많이 얻었다. 이 시점에선 아마 한국에 계시는 국민들이 조금씩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질 거 같다. 이제는 더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고, 내가 대회를 치르면서 늘 말했다시피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과 멘털이고,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든 이런 대회를 치를 때 정신적인 요소와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면서 결국은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또 원동력이 된다. 이 긴 마라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1등으로 꼭 통과하는 게 목표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갔는데, 옆에서 본 시점이 어떤가.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들을 좀 고려를 하고 생각해야 한다. 큰 그림에서 팀 운영을 봐야겠지만, 또 사소한 작은 디테일까지도 우리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다시피 정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12월 26일에 소집을 해서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실시를 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팀 분위기인 거 같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운동장에서 모든 결정을 내려야 되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 감독으로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 시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듣기론 지금 한국에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또 한 번의 동기 부여가 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조성이 되는 것 같다.
-지난 경기를 보면 한국 수비가 좋지 못했다. 요르단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지금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유로당과 경기했던 자료들이다. 다들 알다시피 우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실점을 했다. 그 경기를 통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엔 당연히 그런 장면들이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된다.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는 거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우리가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내일 경기는 우리가 요르단보다 한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 골을 많이 넣어서 좋은 결과를 얻어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사진=도하 메인미디어센터, 권동환 기자, 연합뉴스
우승까지 단 2G…클린스만 "긴 마라톤 끝 보인다, 1등 통과가 목표"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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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길었던 대회의 끝을 우승으로 장식하기를 희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앞두고 5일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NC)에서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한국은 0-1로 패배할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전반에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클린스만호가 만난 상대는 조별리그 때 같은 조에 묵였던 요르단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공교롭게도 토너먼트에서 재전을 펼치게 됐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패배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과 요르단은 각각 E조 2, 3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16강과 8강전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만났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상대했다.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어 화제를 모았던 이라크를 3-2로 승리해 8강에 올라갔고, 대회 첫 출전에 8강까지 올라간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도 1-0으로 격파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4강이 처음인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 밑에 있어 많은 이들이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이 되지만 우린 너무 멀리 왔다"라며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우리가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 이 긴 마라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1등으로 꼭 통과하는 게 목표"라며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두고 심정이 어떤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서 너무 기대된다. 기대가 되는 경기이고,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요르단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속한 조가 얼마나 어렵고 강한 조였는지 보여주는 거 같다. 상대팀 감독이지만 후세인 아무타 감독도 팀을 잘 만들고 여기까지 끌고 왔는지에 대한 부분을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이 되지만 우린 너무 멀리 왔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있고, 우리 팀은 아직 목마르고, 배고프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그렇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우리가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축구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명예를 거의 다 얻었는데, 아직 어떤 목표를 더 갖고 있는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과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있을 일들이 더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컵이 내 첫 번째 아시안컵인데, 너무나 영광스럽고 행복한 경험을 했다. 더 중요한 건 대한민국을 위해서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을 지속적으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긴장감 넘치고,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우리 선수들과 처음으로 경험하는 이 아시안컵에서 너무나 행복하고 기쁜 경험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회 4강을 많이 경험했을 텐데,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한테 얘기하는 부분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일단 좀 신경을 많이 안 썼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게 미디어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외부 요소들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 우리가 내부적으로 팀 분위기와 우리가 해야 될 일들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편안하게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고 이 팀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얼마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목표가 뚜렷한지, 우승을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팀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의 가족들과 아이들까지 와서 식사를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 게 너무 좋다. 어쨌든 계속 말하지만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고,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또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연합뉴스
-준결승에서 이기면 결승에 올라가는데 카타르와 이란 중 누굴 선호하는가.
지금 결승에 대해서 생각하는 거 맞지 않다. 결승전에 갈지 안 갈지도 모르는데 결승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건 아닌 거 같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4강 대진표가 완성된 후 많은 이들이 한국을 우승 1순위로 꼽았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의 압박감을 덜고 있는가.
기대감과 압박감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어떤 국가든 대회를 치르면서 좀 바뀌는 것 같다.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를 보면 첫 경기 때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진 후 멕시코 전을 하면서 얼마나 팀이 긴장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멕시코전에 졌으면 아마 아르헨티나가 우승까지 가지 못했을 거고, 또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경험했을 텐데, 우리도 지금 4강에 온 현 시점에서 기대감과 압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어느 정도 형성이 됐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많은 드라마가 있었고,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면서 팀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들을 많이 얻었다. 이 시점에선 아마 한국에 계시는 국민들이 조금씩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질 거 같다. 이제는 더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고, 내가 대회를 치르면서 늘 말했다시피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과 멘털이고,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든 이런 대회를 치를 때 정신적인 요소와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면서 결국은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또 원동력이 된다. 이 긴 마라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1등으로 꼭 통과하는 게 목표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갔는데, 옆에서 본 시점이 어떤가.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들을 좀 고려를 하고 생각해야 한다. 큰 그림에서 팀 운영을 봐야겠지만, 또 사소한 작은 디테일까지도 우리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다시피 정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12월 26일에 소집을 해서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실시를 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팀 분위기인 거 같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운동장에서 모든 결정을 내려야 되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 감독으로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 시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듣기론 지금 한국에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또 한 번의 동기 부여가 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조성이 되는 것 같다.
-지난 경기를 보면 한국 수비가 좋지 못했다. 요르단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지금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유로당과 경기했던 자료들이다. 다들 알다시피 우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실점을 했다. 그 경기를 통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엔 당연히 그런 장면들이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된다.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는 거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우리가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내일 경기는 우리가 요르단보다 한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 골을 많이 넣어서 좋은 결과를 얻어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사진=도하 메인미디어센터, 권동환 기자, 연합뉴스
우승까지 단 2G…클린스만 "긴 마라톤 끝 보인다, 1등 통과가 목표"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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