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바꿔주면 안 되겠니?' 천하의 프랑스가 애걸복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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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프랑스 축구연맹(FFF)은 엘리세 벤 세기르가 프랑스 국적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하니프 벤 베르카네 기자는 "벤 세기르는 모로코 국적으로 2번의 친선 경기를 뛰었지만, FFF는 그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FFF는 벤 세기르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그와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모로코 이중 국적을 보유한 유망한 선수다. 174cm로 피지컬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날렵한 움직임과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온더볼 상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 스트라이커,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모나코 성골 유스다. 연령별 팀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고 2022-23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을 보인 덕에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그에서만 19경기에 나서 4골 1어시스트를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2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개막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벤 세기르는 이후 엉덩이 부상으로 10월 말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메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LOSC 릴전에서도 연속으로 나서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이후 어깨 부상으로 2개월 정도 결장했다. 다행히 지난 1월말 복귀했고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깨우고 있다. 지난 메츠전에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에 최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연령별 팀은 프랑스 대표로 나섰지만, 성인 대표팀은 모로코 국적을 택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동안 모로코 대표팀에 콜업된 그는 앙골라, 마우리타니아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팀을 이끌었다.
모로코 대표로 2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프랑스는 그의 국적 변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에 FFF는 선수 측과 꾸준히 접촉하며 설득에 매진하는 중이다.
기사제공 포포투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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