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골키퍼'의 실언...눈물 흘린 비니시우스 향해 "축구는 남자를 위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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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실언을 내뱉었다.
2000년생,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무대에 입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 치른 발렌시아전에선 경기 내내 '원숭이', '검둥이'와 같은 인종차별에 시달렸고 관중석에 있는 팬들과 직접적으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스페인에서 인종차별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다. 연맹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유감이다. 한때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나우두 등이 속했던 이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나는 끝까지 맞설 것이다. 설사 그것이 긴 여정이 되더라도 말이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에 레알 마드리드 역시 분개했다. 레알은 발렌시아전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단은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벌어진 사건을 격렬하게 반발하며 규탄한다. 구단은 이러한 형태의 공격도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경찰청에 증오범죄와 차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전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에 치러진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팬들이 그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며 다시 불을 지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팬들은 경기 전 경기장 밖에 모여 '비니시우스, 너는 원숭이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참다못한 비니시우스가 눈물을 보였다.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둘러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내 팀과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라며 호소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계속된 인종차별. 현역 시절 '골 넣는 골키퍼'로 이름을 알렸던 칠라베르트가 그를 향해 실언을 내뱉어 화제다. 영국 '트리뷰나'는 26일(한국시간) "칠라베르트는 비니시우스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에 '빵과 서커스, 그는 라이벌을 모욕하고 공격하는 첫 번째 사람이다. 축구는 남자를 위한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계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와 동성애 혐오자가 자유롭게 활보하며 전설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축구는 남자를 위한 것'이라는 발언은 남자가 눈물을 보이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비니시우스를 '라이벌을 모욕하고 공격하는 첫 번째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의 사례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포포투
이종관 기자 [email protected]
'골 넣는 골키퍼'의 실언...눈물 흘린 비니시우스 향해 "축구는 남자를 위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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