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직접 '레알 이적' 암시? '아, 올림픽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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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음바페가 뜻밖의 '올림픽'을 언급했다. 무슨 의도일까?
23일 오전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음바페의 의견을 전했다. 음바페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내 소망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소망했다.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앞서 치뤄지는 유로는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4일 한달간 펼쳐진다. 이어 오는 7월 26일부터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치뤄진다. 정황상 차기 시즌 개막은 올림픽 2024가 종료되는 8월 11일 이후다.
다만 문제점은 있다. 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팀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월드컵과 네이션스리그 우승컵을 선사하는 등 팀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지만, 연속해서 두 대회를 적응 없이 출전하는 것은 고된 일일 것이다.
이어지는 메시지에서는 여러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다. 첫째로 '허락되지 않는다면 시키는 대로 한다(I will do as I'm told)'라는 것이었다. 이는 굳이 필요없는 사족으로, 무언가 의도가 있는 메시지로 생각될 수 있었다.
PSG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음바페는 PSG에서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이적과 감독 선임-경질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PSG에서도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 올림픽에 합류할 수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결정타였다. '결정은 한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의미심장한 말 또한 이어졌다. 음바페를 차출하는 'U-23 대표팀 감독'이라는 표현도, 음바페의 현 소속팀인 PSG라는 표현도 아니었다. 당연히 FIFA 주관대회가 아닌 관계로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굳이 '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점은 의문이었다.
정황상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볼 수 있다. 국가 이미지를 위해, 파리에서 하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파리 생제르망이 마다할 리 없다. 프랑스도 대환영일 것이다.
그러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확정했다면 상황은 다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신규 시즌에 웃-음-벨 조합(비니시우스-음바페-벨링엄)을 활용하고자 할 것이다. 자신들에게 단 하나의 이득도 되지 않는 대회에서 음바페가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웃음벨'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종합하면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부정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은 축배를, PSG의 팬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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