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떠나기로 ‘결심’…충격적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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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브루누 페르난데스(29)가 이번 여름 구단을 떠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역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기 위해 에이전트에게 새로운 팀을 탐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는 긴밀한 관계인 바르셀로나 고위층에게 자신의 고객을 소개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23일(한국시간) “맨유의 어지러운 상황은 여러 이탈자를 유발할 것이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은 높은 확률로 경질될 것이고, 주축 선수들도 팀을 떠날 수 있다”라며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58•포르투갈)에게 새 구단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멘데스는 바르셀로나에 페르난데스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시즌 초반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에서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UCL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리그에서도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경기장 밖에선 제이든 산초(23•도르트문트), 라파엘 바란(30), 마커스 래시포드(26) 등 일부 선수와 텐 하흐 감독이 갈등을 겪기도 했다.
혼란에 빠진 맨유를 지탱한 건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을 지휘했다. 새해를 기점으로 라스무스 호일룬(21), 코비 마이누(18)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페르난데스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고, 동료들과 함께 맨유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숙적인 리버풀을 잡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지친 페르난데스가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2026년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은 페르난데스는 영국을 떠나 새로운 리그를 향하길 바라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멘데스는 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61•스페인) 회장, 데쿠(46•포르투갈) 단장과 친밀한 관계를 내세워 바르셀로나에 페르난데스를 추천했다.
‘엘 나시오날’은 “페르난데스는 최근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고, 이는 동료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동시에 바르셀로나로 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쁠 것이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바르셀로나에 꼭 필요한 영입이 아니며 이적료가 상당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페르난데스는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스포르팅 CP를 거쳐 맨유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입단 후 장점인 오른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찬스 창출 능력, 활동량, 득점력 등 다양한 능력치를 앞세워 팀의 에이스가 됐다. 페르난데스의 컨디션에 따라 맨유의 경기력이 달라질 정도로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2020-21시즌 공식전 58경기에서 28골 18도움을 올리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이어졌고,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38경기에서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3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1회 등 개인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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