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때렸는데 그냥 넘어가?'...'김민재 친정팀' 강등 감수하고 리그 탈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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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얼마 전에 발생한 충격적인 폭력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 구단은 선수들이 상대 팀 팬들에게 공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리그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위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에 치러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0라운드 페네르바체와 트라브존스포르의 경기에서였다. 이날 경기 트라브존스포르는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으나 후반 19분과 31분에 터진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미키 바추아이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2-3 '극장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피치 위에서 격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성난 트라브존스 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순식간에 난장판이 펼쳐졌다. 소수의 팬들이 난입해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추격전을 벌이자 관중석에 있던 여러 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번졌고 뒤늦게 안전 요원들이 투입되어 이를 진압하려 했으나 수많은 관중들을 제어하기엔 무리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트라브존스 팬들의 주먹다툼이 발생돼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경기장 곳곳에서 주먹다툼이 일어났고, 한 영상 속에서는 바추아이가 트라브존스 팬을 향해 '회전 하이킥'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페네르바체의 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 역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이에게 주먹을 날리며 쓰러뜨렸다"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페네르바체 구단은 분노를 표출했다. 튀르키예 당국의 사후 대처가 미미했기 때문. 매체는 "이번 사건 이후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4월에 진행되는 구단 회원 총회에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선수들이 위험에 처한 이후 아무런 중대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있는 상황이다. 만일 페네르바체가 리그에서 탈퇴한다면 남은 경기를 몰수당하고 2부 리그로 강등된다"라고 보도했다.
기사제공 포포투
이종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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