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암 극복한 마이너 투수, 메츠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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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대학 시절 두 번이나 암에 걸렸던 마이너리그 투수가 결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제대로 던지지도 못하고 팀을 옮기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중견수 호세 시리(29)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인 에릭 오제(27)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가 마땅치 않아 고심했던 메츠는 뛰어난 수비에 장타력도 돋보이는 시리를 내년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호세 시리[AP=연합뉴스]
시리는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130경기에 뛰며 타율 0.187에 그쳤으나 홈런 18개를 쳤다.
지난해에는 101경기에서 타율 0.222, 홈런 25개를 날렸다.
탬파베이로 향하는 오제는 뉴올리언스 대학 시절 고환암과 피부암에 차례로 걸려 오랜 시간 투병했던 병력이 있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암에 걸려 좌절하기도 했으나 야구에 대한 집념으로 병을 극복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메츠에 지명됐다.
에릭 오제[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오제는 마이너리그에서 4년 통산 17승 10패, 16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트리플A에서 6승 1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한 오제는 1⅔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 해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나 야구를 향한 의지는 누구보다 굳건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두 번씩이나 암을 이겨낸 오제가 새로운 팀 탬파베이에서는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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