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망주 망치기 대작전?...해리 케인 ‘후계자’ 뛰지도 못하는 최악의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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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유망주인 알레호 벨리스는 세비야로 임대를 가서 전혀 뛰지를 못하고 있다.
토트넘 지난 여름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유망주 스트라이커인 벨리스를 영입했다. 벨리스는 2003년생 유망주로 아르헨티나 명문인 CA 로사리오 센트랄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3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으로 향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해리 케인이 떠났다고 해도 스트라이커 자리엔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있었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벨리스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용 교체로만 이용했다. 그래도 벨리스는 지난 19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신고하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데뷔골을 넣은 다음 경기에서 벨리스는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빠졌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벨리스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세비야로 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벨리스는 세비야 이적 후에 토트넘에 있을 때보다 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리그 3경기에 나왔는데, 이때도 주전 선수 체력 안배용 교체였다. 토트넘에 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인 것이다. 이래서는 벨리스가 전혀 성장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명단 제외까지 당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건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전혀 변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세비야 감독은 벨리스의 상황을 두고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려면 감정의 리듬을 바꿔야 한다"는 알 수 없는 메시지만 던졌다.
유망주든, 베테랑이든 선수는 뛰어야 가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을 임대를 보내는 건 결국 출전 시간을 확보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벨리스를 위한 선택을 완전히 잘못 내린 것이다.
세비야는 공격수 숫자가 부족한 팀이 절대 아니다. 유세프 엔 네시리, 라파 미르, 이삭 로메로에 때에 따라선 마리아노 디아즈까지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이다. 세비야는 애초부터 아직 유럽 무대에서 검증이 안된 벨리스가 가서는 쉽사리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팀이었다.
가뜩이나 세비야는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다. 당장 팀이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속에 다른 팀에서 온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만한 팀은 어디에도 없다. 벨리스를 세비야로 보낸 토트넘의 잘못된 결정이 벨리스의 유럽 적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대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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