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차비 아웃' 발표하고 오히려 10경기 무패 상승세… 나폴리, 아틀레티코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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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성적 부진에 따른 압박을 받다 지난 1월 말 계약 조기종료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 뒤로 팀 성적은 수직 상승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를 가진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도움으로 아틀레티코 출신 주앙 펠릭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분에는 하피냐의 도움을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유망주 페르민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레반도프스키는 페르민에게도 어시스트를 제공하면서 이날 1골 2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어렵기로 유명한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거둔 대승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신축 경기장을 개장한 뒤 홈에서 3점차 이상 패배를 처음 당했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최근 홈에서 25경기 동안 23승 2무로 압도적인 무패 행진을 이어 왔는데, 바르셀로나에 의해 깨졌다.
바르셀로나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분위기가 특히 나빴다. 올해 1월 말에는 5경기 중 3경기에서 패배했고, 그 중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탈락과 라리가 엘클라시코 1-4 대패가 포함돼 있었다. 결국 1월 28일 비야레알에 3-5 대역전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서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겠다"고 결별을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차비 감독의 전술과 카리스마 모두 의심 받고 있었기 때문에 떠난다는 선언을 반기는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후 바르셀로나는 반등했다. 리그에서 6승 2무로 순항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나폴리 원정에서 비기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한동안 이름값을 못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7골을 넣고, 동료들에게 도움도 제공하면서 특유의 페널티 박스 지배력을 되찾은 듯 보인다. 특히 최근 2경기는 나폴리를 상대한 UCL 경기와 아틀레티코 원정이라 더없이 중요했는데,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미드필더 페르민,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 등 대형 유망주들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바르셀로나는 미래도 밝다. 라리가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추격하는 건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져 있어 어렵지만, 차비 감독의 재임 말년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우승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던 U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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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4.03.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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