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세우면 8km 더 나온다” KIA 명운을 쥔 외인 150km 파이어볼러 호언장담…코치도 ‘미소’[MD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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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김진성 기자] “타자 세우면 5마일(약 8km) 더 나온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 불펜. KIA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나란히 세 번째 투구에 나섰다. 특히 올 시즌 에이스로 꼽히는 크로우(30)에게 관심이 쏠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94경기서 10승2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크로우/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던 2021년엔 풀타임 선발로 뛰며 4승8패 평균자책점 5.48이었다. 2022년엔 전문 불펜으로 변신해 60경기서 6승10패4홀드 평균자책점 4.38이었다. 그리고 2023년엔 어깨 이이슈로 메이저리그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막판 복귀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다.
최고구속 153km에 평균 140km대 후반, 150km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보유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고루 구사한다. 일단 9일 세 번째 불펜에선 최고 143km까지 나왔고,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이다.
KIA는 크로우가 건강하다면 구위형 에이스가 될 것으로 믿고 크로스체크를 거쳐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다시 어깨 이슈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리고 보는데, 어쨌든 이후 풀타임 도전이 처음이니 KIA로서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건 아니다.
일단 아직도 개막은 1개월 반 정도 남았다. 구위와 스피드를 올릴 시간은 충분하다. 만약 베스트 구위,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면 KIA로서도 고민이 될 듯하다. 일단 크로우 본인은 정재훈 투수코치에게 웃으며 “타자를 세우면 5마일(약 8km)은 더 나온다”라고 했다. “스위퍼를 좀 더 스피디하게 던지면 좋겠다”라고 하자 나온 말이었다.
크로우의 이 발언은 일종의 호언장담이었다.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5마일(약 8km)은 더 올라와야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구위에 비해 커맨드가 아주 정교한 편은 아니어서, 구위 회복이 상당히 중요할 전망이다. 아울러 스위퍼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크로우는 “이 시기에 94~95마일(약 151km~153km)을 던진 적이 없다. 구속은 경기장에서 더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토요일(17일)에 라이브피칭이 있다. 그래서 이 정도(38구)로 마쳤다”라고 했다.
자신의 구종도 소개했다. 크로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고, 로케이션도 뛰어나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자유자재로 넣을 수 있다. 스위퍼는 공의 심에 걸쳐서 구사하는데, 작년부터 던지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립을 넓게 쥐고 던지면서 많은 움직임을 유도한다.
크로우/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150km이란 스피드에 스위퍼로 약한 타구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면 KIA로선 더 바랄 게 없다. 라이브피칭에 이어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컨디션을 살펴봐야 할 듯하다. 올 시즌 KIA의 가을 명운을 쥔 외인 파이어볼러 에이스. 주사위는 던져졌다.
“타자 세우면 8km 더 나온다” KIA 명운을 쥔 외인 150km 파이어볼러 호언장담…코치도 ‘미소’[MD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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