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일을?...'토트넘 방출' 다이어 영입→월클 수비수 매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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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가 참으로 이상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에 매우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대상이라고 보도했을 때 모두가 놀랐다. 오늘 그 이유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모두가 정상적인 몸상태라면 데 리흐트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밑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데 리흐트는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약스에서 성장한 데 리흐트는 2016-17시즌부터 아약스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년 만에 아약스 1군으로 도약한 데 리흐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월드 클래스급 잠재력이 있다는 걸 제대로 증명해냈다. 아약스의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돌풍 이끈 주역이었다.
유럽 빅클럽의 구애가 쏟아진 데 리흐트의 선택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꾸준히 성장한 데 리흐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곧바로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팀의 미래로 인정받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김민재와 데 리흐트가 팀의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나설 것처럼 보였다. 김민재 이적설 당시 독일 '스포르트1'은 "미래에 온 유럽이 더 리흐트와 '괴물' 김민재가 무자비하게 수비를 해낼 때 공격보다 수비력에 벌벌 떠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며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놀랍게도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를 김민재 파트너로 기용했다. 데 리흐트는 불운하게도 심각할 정도로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이를 두고 '스포르트1'은 "데 리흐트는 뮌헨 데뷔 시즌에 구단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새 시즌이 시작되자 데 리흐트는 3순위 센터백으로 바뀌었다. 이는 분명히 그를 좌절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데 리흐트의 잦은 부상에 뮌헨은 백업 센터백으로 에릭 다이어까지 영입했다. 데 리흐트가 3순위, 다이어가 4순위 센터백일 줄 알았지만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11일 진행된 레버쿠젠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 데 리흐트는 벤치, 다이어는 선발로 나왔다. 다이어는 끔찍한 경기력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에 플레텐버그 기자는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데 리흐트는 레버쿠젠에서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상황에 100% 만족하지 않다. 투헬 감독은 여전히 로날드 아라우호를 좋아한다. 데 리흐트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를 영입한 뒤에 데 리흐트를 내보내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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