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겨도 女 당구 역사' 스롱의 단독 1위냐, 임정숙의 공동 1위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PBA
누가 이겨도 프로당구(PBA) 여자부의 역사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웰뱅의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설 연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둘은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스롱이 김경자에 세트 스코어 3 대 2(9:11, 11:10, 3:11, 11:9, 9:8) 역전승을 거뒀고, 임정숙도 김보미(NH농협카드)를 3 대 1(11:6, 11:6, 6:11, 11:6)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맞붙는 스롱이나 임정숙 누가 우승해도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다. 스롱이 우승하면 여자부 통산 6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른다. 임정숙이 정상에 오르면 6승 고지에 올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스롱이 3승 무패로 절대 강세다. 스롱은 지난해 2차 투어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4강전에서 임정숙을 꺾은 기세를 몰아 정상까지 등극했다. 이후 7개월여 만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이라면 스롱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임정숙은 '웰뱅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임정숙은 통산 5승 중 무려 4승을 이 대회에서 차지했다.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임정숙은 5번째 웰뱅 챔피언십 정상 등극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여왕 임정숙. PBA

여자부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 걸려 있다. 스롱과 임정숙은 11일 오후 1시 반부터 격돌한다.

남자부 16강전에서는 '무명 돌풍' 박기호의 돌풍이 이어졌다. 전날 '튀르키예 예술구 마스터'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제압한 기세를 몰아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SK렌터카 동료들끼리 대결에서는 조건휘가 주장 강동궁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드림 투어(2부) 출신 권혁민은 박주선을 상대로 대회 첫 퍼펙트 큐로 상금 1000만 원을 받으며 3 대 2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황형범을 비롯해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와 블루원리조트의 에이스 강민구,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도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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