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5차 1천m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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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레이스, 1분29초246 ‘역전 우승’…ISU 월드컵 중간 종합 선두
남자 1천m선 박지원 1분26초406 패권…2년 연속 종합우승 성큼


성남시청 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5차 1천m 금빛 질주
2023-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1천m 1차 레이스에서 1위로 골인한 김길리가 환호하고 있다.ISU 제공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 스타’ 김길리(19·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천m 1차 레이스에서 우승,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실업 2년차 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천m 1차 레이스에서 1분29초246를 기록,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와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김길리는 중간 합계 965점을 마크해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종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023-2024시즌 월드컵은 이번 대회와 오는 17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벌어질 6차 대회를 끝으로 마감된다.

이날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뒤따르며 체력을 비축한 뒤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3위로 도약했다. 이어 마지막 바퀴 아웃코스에서 가속을 붙이며 선두를 넘보다가 최종 곡선 주로에서 앞선 두 명을 모두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김길리는 우승 후 가진 ISU와의 인터뷰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면 받는 크리스털 글로브에 가까워진 것 같다”라며 “오늘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힘을 아껴두고 역전을 노린 전략이 맞아 떨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서휘민(고려대)과 팀을 이룬 3천m 계주서도 한국 대표팀이 준결승 2위로 결승에 진출하는데 기여해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1천m 1차 레이스서는 ‘동명이인’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6초406으로 루셀 펠릭스(1분26초482), 스티븐 뒤부아(이상 캐나다·1분26초559)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 월드컵 포인트 총점 781점으로 뒤부아(753점)를 따돌리고 선두에 나서 2년 연속 종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 남자 대표팀도 5천m 계주 준결승서 박지원, 장성우(고려대), 김태성(단국대), 서이라(화성시청)가 출전해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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