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복귀전 풀타임' 뮌헨 0-3 완패,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5 차... 투헬 경질설 '전술 대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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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경기 후 뮌헨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컵과 멀어졌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졌다.
전술 싸움에서 완패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고도 레버쿠젠에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도 처졌다. 레버쿠젠은 21경기 17승 4무 0패 승점 55로 뮌헨(21경기 16승 2무 3패 승점 50)을 승점 5 차이로 따돌렸다.
패배 속에서도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레버쿠젠전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73/78), 터치 89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50%(2/4) 등을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5회 성공했고 지상 볼 경합 성공(5/5)률도 100%였다. 상대 공격진은 제대로 묶었다. 레버쿠젠은 수비수들과 미드필더가 득점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후 주로 쓰던 포백에서 과감히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센터백 3인을 제외한 명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오고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지난 라운드 뮌헨 데뷔전을 치른 사샤 보이가 왼쪽 백으로 나왔고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원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레버쿠젠과 뮌헨의 경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도 3-4-2-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아민 아들리를 원톱에 세우고 플로리안 비르츠, 네이선 텔러가 2선에 포진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베르트 안드리흐, 그라니트 자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피에로 잉카피에, 요나탄 타, 에드먼드 탑소바가 스리백을 맡았다. 골문은 루카스 흐라데키가 지켰다.
전반 18분 만에 홈팀 레버쿠젠이 앞서나갔다. 스타니시치가 크로스를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노이어가 몸을 날렸지만, 순간 뮌헨의 수비진이 무너진 것이 컸다. 안드리흐의 크로스 당시 뮌헨 수비수들은 공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뮌헨 수비진의 호흡이 맞질 않았다. 다이어와 우파메카노는 불협화음을 냈다. 동선이 자주 겹치며 레버쿠젠 선수들의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짧은 패스로 뮌헨 수비진을 공략했다. 뮌헨은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도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뮌헨은 의미 없는 볼 점유율만 높게 가져갔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레버쿠젠과 전반전에 볼 점유율 55대 45로 비슷했다. 하지만 예상 골(xG)은 레버쿠젠이 0.81대 0.14로 더 높았다. 슈팅도 레버쿠젠이 9번이나 시도했다. 뮌헨은 3회에 그쳤다.
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반전 내내 뮌헨은 레버쿠젠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의 슈팅은 5번이나 뮌헨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노이어가 수차례 선방으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레버쿠젠은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로 뮌헨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흔들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레버쿠젠은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5분 만에 레버쿠젠이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그리말도가 전환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뮌헨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텔러의 패스 한 번이 뮌헨 선수단 사이로 쉽게 지나갔다. 이를 받은 그리말도가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노이어가 각도를 잘 좁혔지만, 그리말도의 슈팅은 골문 상단에 꽂혔다.
후반전 15분 투헬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술 실패를 인정한 셈이었다.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포백으로 바꿨다. 요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빠졌다. 레버쿠젠은 이에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했다. 프림퐁은 공격수 텔러를 대신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에 계속 끌려갔다. 속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빠른 공수 전환 상황에서 맥을 못 췄다. 투헬 감독은 교체 카드만 계속 썼다. 마티아스 텔과 하파엘 게레이루, 에릭 막심 추포 모팅까지 투입했다. 미드필더 고레츠카와 무시알라, 보이까지 벤치로 돌아왔다. 공격 일변도 전술이었다.
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알론소 감독의 지략 대결 완승이었다. 레버쿠젠이 세 골 차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추가 시간 뮌헨은 추격골을 위해 코너킥 당시 대부분 선수를 레버쿠젠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골키퍼 노이어까지 헤더를 시도했다. 레버쿠젠이 이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이어갔고 프림퐁이 빈 골대에 오른발 슈팅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레버쿠젠이 선두 싸움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수들도 패배에 적잖은 충격을 느꼈다.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에 공을 쉽게 뺏겼다. 레버쿠젠이 뛸 공간을 많이 허용하기도 했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일대일 맞대결을 계속 졌다. 마무리 패스도 부정확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승점 5 뒤처졌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라고 밝혔다.
대패에서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뮌헨은 오는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 원정으로 향한다. 케인은 "레버쿠젠전 패배는 뼈아프다. 다른 경기 결과를 원했다. 일단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 해야 할 경기가 많다. 승점을 만회해야 한다"라고 했다.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짜증이 난다"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드리블 시도하는 자말 무시알라.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투헬 감독도 경기 결과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뮌헨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격차가 벌어졌지만, 레버쿠젠을 따라가는 방식은 변함없을 것이다. 뮌헨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 뮐러가 세운 기준에도 부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 복귀전에서 크게 지며 분데스리가 우승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시작 후 2패(5승)째를 기록했다.
레버쿠젠 선제골.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과 경기 후 단체 사진을 찍은 레버쿠젠 선수단. 가운데서 활짝 웃는 사비 알론소 감독.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난 21일 베르더 브레멘전 0-1 패배 후 뮌헨은 3연승을 달렸다. 특히 김민재가 뮌헨에 돌아오기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뮌헨은 포백을 가동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나왔다. 묀헨글라트바흐전 뮌헨은 전반 35분 선제 실점했다. 수비수 니코 엘베디가 뮌헨 골망을 갈랐다.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더니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노이어를 뚫었다.
전반전 막바지 뮌헨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파블로비치가 문전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1-1로 팽팽히 끝났다.
후반전은 뮌헨이 지배했다. 25분 케인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다. 순간 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동료 수비수와 부딪혔다. 흘러나온 공을 케인이 손쉽게 집어넣었다. 어느새 시즌 24골 째를 올렸다.
묀헨글라트바흐전 해리 케인 득점 후 세리머니.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은 기어이 쐐기 득점까지 넣었다. 41분 더 리흐트가 프리킥 상황에서 사네의 크로스를 헤더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뮌헨은 홈 경기에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다만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뮌헨은 2실점했지만, 파블로비치와 데이비스, 케인의 득점으로 승점 3을 따냈다. 레버쿠젠과 같이 승전고를 울렸다.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김민재가 없을 때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다이어는 지난 25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풋몹'에 따르면 45분을 뛴 다이어는 평점 6.5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1%(40/44), 롱패스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상대와 두 번의 볼 경합에서 한 번 승리했다.
홈팀 뮌헨은 전반전부터 베를린을 몰아붙였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볼 점유율을 높였다. 짧은 패스 위주로 베를린 수비의 균열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호흡이 맞질 않았다. 케인은 유독 고립됐다. 의미 없는 패스가 계속 이어졌다. 뮌헨은 전반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치중한 베를린과 0-0으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케인(왼쪽)과 파블로비치.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74대 26으로 크게 앞섰다. 344개의 패스 중 242회가 상대 진영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베를린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히며 고전했다. 볼이 계속 측면으로 돌자 부정확한 크로스만 나왔다. 실제로 뮌헨은 전반전 크로스 성공률 18%에 불과했다.
라인을 내려 뮌헨의 공세를 받아친 베를린은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 패스 횟수는 91회에 불과했다. 롱패스만 15개였다. 뮌헨의 뒷공간을 보고 길게 때린 공이 주를 이뤘다.
전반 막바지 허벅지 부상이 의심됐던 우파메카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겨울 이적시장에 뮌헨으로 합류한 다이어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중앙 수비수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측면 수비수 게헤이루가 절묘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케인의 문전 마무리가 골대를 맞고 나온 걸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는 데뷔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8분 베를린의 역습 상황에서 다이어는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공격수가 공을 잡기도 전에 몸을 날려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10분 뮌헨은 골망을 한 차례 더 흔들었다. 케인이 사네의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케인은 골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사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뮌헨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에는 양 팀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사네와 네냐드 비엘리샤 베를린 감독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비엘리샤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네의 얼굴을 손으로 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뮌헨의 1-0 승리로 끝났다. 뮌헨은 김민재 없이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케인은 후반기 시작 후 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베를린전은 김민재가 빠진 뒤 뮌헨의 세 번째 경기였다. 뮌헨은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같은 날 RB라이프치히를 꺾었다. 때문에 순연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뮌헨은 베를린에게도 간신히 이겨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를 4로 줄였다.
브레멘과 경기에서 뮌헨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공격은 변함없이 케인, 사네, 무시알라, 코망 라인으로 나왔다. 키미히와 게레이루가 3선에 서고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선발 출격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뮌헨이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브레멘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받아쳤다. 브레멘은 뮌헨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뮌헨이 공을 잡았을 때는 빠르게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24분에는 미첼 바이저의 슈팅이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노이어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데이비스의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이 높이 튀었지만, 노이어가 이를 끝까지 바라보더니 간신히 쳐냈다.
골망을 먼저 흔든 건 브레멘이었다. 브레멘은 역습 한 방으로 뮌헨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바이저의 패스를 받은 은진마가 단독 드리블 돌파 기회를 얻었다. 하프 라인에서 홀로 공을 치고 들어가 노이어와 맞섰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VAR 끝에 심판은 바이저의 파울을 선언했다. 브레멘이 공을 뺏을 때 바이저가 무시알라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뮌헨은 기록으로만 브레멘을 압도했다. 실제 경기 양상과는 달랐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64대 36으로 앞섰다. 슈팅 수는 5대 5로 같았다. 뮌헨은 큰 기회를 한 번 놓쳤다. 패스 개수는 뮌헨이 311대 150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막상 뮌헨은 브레멘의 골문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뮌헨의 슈팅 중 3개가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브레멘은 4개였다.
기어이 득점도 브레멘에서 먼저 나왔다. 후반 초반 브레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14분 바이저의 왼발 슈팅이 뮌헨 골문 상단에 꽂혔다. 브레멘은 후방 지역에서 패스로 공격을 풀었다. 롱 패스로 뮌헨의 측면을 허물었고, 바이저가 데이비스를 개인 능력으로 제친 뒤 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일격을 맞은 투헬 감독은 선수 세 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마티아스 텔이 들어왔다. 게레이루, 키미히,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 64분 만에 벤치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뮌헨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에릭 막심 추포 모팅까지 넣으며 골을 노렸다. 브레멘은 체력이 떨어진 미드필더만 교체해줬다. 끝까지 뮌헨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브레멘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브레멘은 이날 승리로 13위가 됐다.
파블로비치.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더 리흐트(가운데)의 득점을 축하하는 뮌헨 선수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분데스리가 1강의 자존심이 흔들렸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2022~2023시즌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극적으로 제치며 우승을 자치했다. 2023~2024시즌은 유독 레버쿠젠의 페이스가 빠르다.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부터 레버쿠젠과 선두 싸움을 이어온 뮌헨이다. 후반기 시작 전 뮌헨은 지난 6일 바젤(스위스)와 친선 경기를 통해 몸을 끌어 올렸다. 첫 경기인 TSG호펜하임전에서 뮌헨은 무시알라의 멀티골과 케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김민재가 나선 분데스리가 전반기 15경기에서 뮌헨은 12승 2무 1패를 거뒀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9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이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또 패배를 당했다.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뮌헨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다. 팀 전체 밸런스가 무너진 게 컸다. 당시 뮌헨은 데이비스와 김민재, 우파메카노와 누사르 마즈라위를 포백으로 내세웠다. 당시 '풋몹'은 측면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마즈라위에 평점 4.5를 주며 혹평했다. 데이비스와 마즈라위는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일단 아시안컵 대회를 마무리하고 복귀한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와중에 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독일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의 시즌 도중 경질설을 보도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진정한 분수령일 듯하다.
엔드 라인에서 교체 투입 준비중인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 데뷔골을 넣고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민재 복귀전 풀타임' 뮌헨 0-3 완패,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5 차... 투헬 경질설 '전술 대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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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졌다.
전술 싸움에서 완패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고도 레버쿠젠에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도 처졌다. 레버쿠젠은 21경기 17승 4무 0패 승점 55로 뮌헨(21경기 16승 2무 3패 승점 50)을 승점 5 차이로 따돌렸다.
패배 속에서도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레버쿠젠전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73/78), 터치 89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50%(2/4) 등을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5회 성공했고 지상 볼 경합 성공(5/5)률도 100%였다. 상대 공격진은 제대로 묶었다. 레버쿠젠은 수비수들과 미드필더가 득점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후 주로 쓰던 포백에서 과감히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센터백 3인을 제외한 명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오고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지난 라운드 뮌헨 데뷔전을 치른 사샤 보이가 왼쪽 백으로 나왔고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원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레버쿠젠과 뮌헨의 경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도 3-4-2-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아민 아들리를 원톱에 세우고 플로리안 비르츠, 네이선 텔러가 2선에 포진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베르트 안드리흐, 그라니트 자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피에로 잉카피에, 요나탄 타, 에드먼드 탑소바가 스리백을 맡았다. 골문은 루카스 흐라데키가 지켰다.
전반 18분 만에 홈팀 레버쿠젠이 앞서나갔다. 스타니시치가 크로스를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노이어가 몸을 날렸지만, 순간 뮌헨의 수비진이 무너진 것이 컸다. 안드리흐의 크로스 당시 뮌헨 수비수들은 공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뮌헨 수비진의 호흡이 맞질 않았다. 다이어와 우파메카노는 불협화음을 냈다. 동선이 자주 겹치며 레버쿠젠 선수들의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짧은 패스로 뮌헨 수비진을 공략했다. 뮌헨은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도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뮌헨은 의미 없는 볼 점유율만 높게 가져갔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레버쿠젠과 전반전에 볼 점유율 55대 45로 비슷했다. 하지만 예상 골(xG)은 레버쿠젠이 0.81대 0.14로 더 높았다. 슈팅도 레버쿠젠이 9번이나 시도했다. 뮌헨은 3회에 그쳤다.
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반전 내내 뮌헨은 레버쿠젠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의 슈팅은 5번이나 뮌헨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노이어가 수차례 선방으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레버쿠젠은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로 뮌헨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흔들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레버쿠젠은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5분 만에 레버쿠젠이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그리말도가 전환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뮌헨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텔러의 패스 한 번이 뮌헨 선수단 사이로 쉽게 지나갔다. 이를 받은 그리말도가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노이어가 각도를 잘 좁혔지만, 그리말도의 슈팅은 골문 상단에 꽂혔다.
후반전 15분 투헬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술 실패를 인정한 셈이었다.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포백으로 바꿨다. 요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빠졌다. 레버쿠젠은 이에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했다. 프림퐁은 공격수 텔러를 대신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에 계속 끌려갔다. 속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빠른 공수 전환 상황에서 맥을 못 췄다. 투헬 감독은 교체 카드만 계속 썼다. 마티아스 텔과 하파엘 게레이루, 에릭 막심 추포 모팅까지 투입했다. 미드필더 고레츠카와 무시알라, 보이까지 벤치로 돌아왔다. 공격 일변도 전술이었다.
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알론소 감독의 지략 대결 완승이었다. 레버쿠젠이 세 골 차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추가 시간 뮌헨은 추격골을 위해 코너킥 당시 대부분 선수를 레버쿠젠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골키퍼 노이어까지 헤더를 시도했다. 레버쿠젠이 이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이어갔고 프림퐁이 빈 골대에 오른발 슈팅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레버쿠젠이 선두 싸움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수들도 패배에 적잖은 충격을 느꼈다.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에 공을 쉽게 뺏겼다. 레버쿠젠이 뛸 공간을 많이 허용하기도 했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일대일 맞대결을 계속 졌다. 마무리 패스도 부정확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승점 5 뒤처졌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라고 밝혔다.
대패에서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뮌헨은 오는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 원정으로 향한다. 케인은 "레버쿠젠전 패배는 뼈아프다. 다른 경기 결과를 원했다. 일단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 해야 할 경기가 많다. 승점을 만회해야 한다"라고 했다.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짜증이 난다"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드리블 시도하는 자말 무시알라.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투헬 감독도 경기 결과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뮌헨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격차가 벌어졌지만, 레버쿠젠을 따라가는 방식은 변함없을 것이다. 뮌헨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 뮐러가 세운 기준에도 부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 복귀전에서 크게 지며 분데스리가 우승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시작 후 2패(5승)째를 기록했다.
레버쿠젠 선제골.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과 경기 후 단체 사진을 찍은 레버쿠젠 선수단. 가운데서 활짝 웃는 사비 알론소 감독.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난 21일 베르더 브레멘전 0-1 패배 후 뮌헨은 3연승을 달렸다. 특히 김민재가 뮌헨에 돌아오기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뮌헨은 포백을 가동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나왔다. 묀헨글라트바흐전 뮌헨은 전반 35분 선제 실점했다. 수비수 니코 엘베디가 뮌헨 골망을 갈랐다.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더니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노이어를 뚫었다.
전반전 막바지 뮌헨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파블로비치가 문전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1-1로 팽팽히 끝났다.
후반전은 뮌헨이 지배했다. 25분 케인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다. 순간 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동료 수비수와 부딪혔다. 흘러나온 공을 케인이 손쉽게 집어넣었다. 어느새 시즌 24골 째를 올렸다.
묀헨글라트바흐전 해리 케인 득점 후 세리머니.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은 기어이 쐐기 득점까지 넣었다. 41분 더 리흐트가 프리킥 상황에서 사네의 크로스를 헤더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뮌헨은 홈 경기에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다만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뮌헨은 2실점했지만, 파블로비치와 데이비스, 케인의 득점으로 승점 3을 따냈다. 레버쿠젠과 같이 승전고를 울렸다.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김민재가 없을 때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다이어는 지난 25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풋몹'에 따르면 45분을 뛴 다이어는 평점 6.5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1%(40/44), 롱패스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상대와 두 번의 볼 경합에서 한 번 승리했다.
홈팀 뮌헨은 전반전부터 베를린을 몰아붙였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볼 점유율을 높였다. 짧은 패스 위주로 베를린 수비의 균열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호흡이 맞질 않았다. 케인은 유독 고립됐다. 의미 없는 패스가 계속 이어졌다. 뮌헨은 전반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치중한 베를린과 0-0으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케인(왼쪽)과 파블로비치.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74대 26으로 크게 앞섰다. 344개의 패스 중 242회가 상대 진영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베를린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히며 고전했다. 볼이 계속 측면으로 돌자 부정확한 크로스만 나왔다. 실제로 뮌헨은 전반전 크로스 성공률 18%에 불과했다.
라인을 내려 뮌헨의 공세를 받아친 베를린은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 패스 횟수는 91회에 불과했다. 롱패스만 15개였다. 뮌헨의 뒷공간을 보고 길게 때린 공이 주를 이뤘다.
전반 막바지 허벅지 부상이 의심됐던 우파메카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겨울 이적시장에 뮌헨으로 합류한 다이어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중앙 수비수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측면 수비수 게헤이루가 절묘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케인의 문전 마무리가 골대를 맞고 나온 걸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는 데뷔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8분 베를린의 역습 상황에서 다이어는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공격수가 공을 잡기도 전에 몸을 날려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10분 뮌헨은 골망을 한 차례 더 흔들었다. 케인이 사네의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케인은 골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사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뮌헨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에는 양 팀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사네와 네냐드 비엘리샤 베를린 감독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비엘리샤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네의 얼굴을 손으로 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뮌헨의 1-0 승리로 끝났다. 뮌헨은 김민재 없이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케인은 후반기 시작 후 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베를린전은 김민재가 빠진 뒤 뮌헨의 세 번째 경기였다. 뮌헨은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같은 날 RB라이프치히를 꺾었다. 때문에 순연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뮌헨은 베를린에게도 간신히 이겨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를 4로 줄였다.
브레멘과 경기에서 뮌헨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공격은 변함없이 케인, 사네, 무시알라, 코망 라인으로 나왔다. 키미히와 게레이루가 3선에 서고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선발 출격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뮌헨이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브레멘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받아쳤다. 브레멘은 뮌헨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뮌헨이 공을 잡았을 때는 빠르게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24분에는 미첼 바이저의 슈팅이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노이어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데이비스의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이 높이 튀었지만, 노이어가 이를 끝까지 바라보더니 간신히 쳐냈다.
골망을 먼저 흔든 건 브레멘이었다. 브레멘은 역습 한 방으로 뮌헨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바이저의 패스를 받은 은진마가 단독 드리블 돌파 기회를 얻었다. 하프 라인에서 홀로 공을 치고 들어가 노이어와 맞섰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VAR 끝에 심판은 바이저의 파울을 선언했다. 브레멘이 공을 뺏을 때 바이저가 무시알라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뮌헨은 기록으로만 브레멘을 압도했다. 실제 경기 양상과는 달랐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64대 36으로 앞섰다. 슈팅 수는 5대 5로 같았다. 뮌헨은 큰 기회를 한 번 놓쳤다. 패스 개수는 뮌헨이 311대 150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막상 뮌헨은 브레멘의 골문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뮌헨의 슈팅 중 3개가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브레멘은 4개였다.
기어이 득점도 브레멘에서 먼저 나왔다. 후반 초반 브레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14분 바이저의 왼발 슈팅이 뮌헨 골문 상단에 꽂혔다. 브레멘은 후방 지역에서 패스로 공격을 풀었다. 롱 패스로 뮌헨의 측면을 허물었고, 바이저가 데이비스를 개인 능력으로 제친 뒤 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일격을 맞은 투헬 감독은 선수 세 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마티아스 텔이 들어왔다. 게레이루, 키미히,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 64분 만에 벤치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뮌헨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에릭 막심 추포 모팅까지 넣으며 골을 노렸다. 브레멘은 체력이 떨어진 미드필더만 교체해줬다. 끝까지 뮌헨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브레멘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브레멘은 이날 승리로 13위가 됐다.
파블로비치.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더 리흐트(가운데)의 득점을 축하하는 뮌헨 선수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분데스리가 1강의 자존심이 흔들렸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2022~2023시즌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극적으로 제치며 우승을 자치했다. 2023~2024시즌은 유독 레버쿠젠의 페이스가 빠르다.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부터 레버쿠젠과 선두 싸움을 이어온 뮌헨이다. 후반기 시작 전 뮌헨은 지난 6일 바젤(스위스)와 친선 경기를 통해 몸을 끌어 올렸다. 첫 경기인 TSG호펜하임전에서 뮌헨은 무시알라의 멀티골과 케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김민재가 나선 분데스리가 전반기 15경기에서 뮌헨은 12승 2무 1패를 거뒀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9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이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또 패배를 당했다.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뮌헨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다. 팀 전체 밸런스가 무너진 게 컸다. 당시 뮌헨은 데이비스와 김민재, 우파메카노와 누사르 마즈라위를 포백으로 내세웠다. 당시 '풋몹'은 측면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마즈라위에 평점 4.5를 주며 혹평했다. 데이비스와 마즈라위는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일단 아시안컵 대회를 마무리하고 복귀한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와중에 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독일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의 시즌 도중 경질설을 보도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진정한 분수령일 듯하다.
엔드 라인에서 교체 투입 준비중인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 데뷔골을 넣고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민재 복귀전 풀타임' 뮌헨 0-3 완패,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5 차... 투헬 경질설 '전술 대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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