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나면 토트넘 떠난다..."좋은 기회다" 이적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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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드 스펜스가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이적을 암시했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스펜스가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 침묵을 깨고 힌트를 제공했다. 현재 토트넘을 떠나 제노아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스펜스는 제노아에서 '긴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펜스는 자신의 이탈리아 이적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했으며, 제노아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꾸릴 것이라고 했다"라며 스펜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스펜스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난 제노아가 이미 지난해 여름에 나를 원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이적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갖춰졌다. 나도 만족한다. 이는 내게 중요한 기회다. 난 이번 일이 성장하고 있는 클럽에서의 긴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며 제노아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스펜스는 "제노아에는 좋은 팀과 쾌적한 도시가 있다. 나는 빨리 자리 잡았다. 제노아는 모든 면에서 날 도와줬다. 라커룸에 있는 동료들도 모두 나를 도와줬다. 제노아의 분위기도 좋다. 난 곧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 당장은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제노아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펜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제노아에 임대 보낸 선수다. 당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의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과 팀 내 불화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스펜스는 예정보다 빨리 팀에 돌아온 상태였다. 토트넘은 스펜스를 기용할 계획이 없었고,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스펜스를 제안에 포함시켰다.
스펜스도 제노아 임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데 이어 토트넘에서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드로 포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고, 포로도 그 기대에 부응해 토트넘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스펜스가 이를 뚫고 토트넘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다.
시즌 두 번째 임대 생활을 시작한 스펜스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살레르니타나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스펜스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어진 레체전에서는 45분을 뛰었다. 최근 경기였던 엠폴리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90분을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제노아가 스펜스를 완전 영입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 이탈리아'는 "제노아는 이미 시즌 말미에 스펜스를 완전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스펜스가 제노아에서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제노아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스펜스 완전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펜스가 제노아에 합류하는 데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펜스의 임대 계약 조건 중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제노아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 1천만 유로(약 143억)를 지불하면 스펜스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
토트넘도 반길 만한 소식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 중 하나인 스펜스를 처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와중 제노아가 스펜스의 행선지로 떠올랐고, 스펜스도 제노아로 이적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스펜스를 쉽게 내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시즌 끝나면 토트넘 떠난다..."좋은 기회다" 이적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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