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트레이드로 올 때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 진짜 LG 대항마? 캔버라에선 희망을 말한다[MD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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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분다볼파크에서 훈련하는 KIA 선수들/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김진성 기자] “KIA에 트레이드로 올 때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힌다.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KIA가 LG와 KT보다 근소하게 낫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작년처럼 부상자가 많지 않아야 하고,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투수가 최소 10승을 해내야 하는, ‘~라면’이 달라붙는 게 사실이다.
나라분다볼파크에서 훈련하는 KIA 선수들/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그렇다고 해도 작년 부상자 속출은 심한 불운이었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를 개선해 심혈을 기울여 구위형 원투펀치를 뽑았다. ~라면이 다른 라면보다 믿음이 가는 라면이라는 시선이 고개를 든다.
반면 LG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함덕주가 부상으로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정용은 군 입대했다. 때문에 LG 마운드에 변수가 발생하면 KIA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시선이다. 물론 KIA 내부에선 굉장히 신중하며, 작년 전력을 거의 유지한 KT가 강하다고 분석한다.
선수들은 캠프를 치러보면서 ‘우승 전력’이란 걸 직감한다. 최지민은 “올해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된다. KIA 불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구성이고, 상위권에 든다”라고 했다. 장현식도 “아파서 빠지는 선수가 없다면,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LG 출신 김대유는 수위를 높였다. “LG 대항마 해야죠. 가능성 있다. 불펜의 경우 다양성이 좋다. 그 역할을 내가 해내야 한다. 올해는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다. 냉정히 볼 때 우리 팀 전력이 좋다. 너무 좋다”라고 했다.
김대유의 경우 LG에서 누가 빠지느냐고 물었고, 위의 3인방을 얘기하자 “그럼 불펜도 우리가 더 좋다”라고 했다. KIA 불펜은 양과 질 모두 LG에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작년에 잘했던 투수들이 과부하를 피하면서 올 시즌에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나성범은 “주변에서 강팀이라고, 좋게 평가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기대한다. 그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변우혁도 “우리 멤버가 너무 좋다. 이런 멤버 속에서 야구를 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변우혁은 “내가 KIA에 트레이드로 올 때부터 우승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2023시즌에도 객관적인 멤버가 좋았으나 외국인투수 복이 없었고, 부상자가 많았으니 변우혁의 말이 일리 있다. 2년 연속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이날 기자가 만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신중론을 표한 선수가 있었다. 놀랍게도 2년차 윤영철이었다. 그는 “사실 해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 선발진도 실제로 해보기 전엔 모른다. 부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형들은 각자 잘 준비하신다”라고 했다.
나라분다볼파크에서 훈련하는 KIA 선수들/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희망의 2월이다. 이 시기엔 어느 팀이든 100승을 기대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KIA의 전력이 그 어느 시즌보다 괜찮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 희망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게 선수들의 몫이고 지도자들의 몫이다. 신임 감독이 간과하지 않아야 할 핵심 대목이기도 하다.
“KIA에 트레이드로 올 때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 진짜 LG 대항마? 캔버라에선 희망을 말한다[MD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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