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 LA 올림픽 출전 회의적인 반응 "문제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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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일정, 정규시즌·올스타전과 겹쳐"
32개 팀 확대 방안, 2029년 1월 전에 결정 내릴 수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빅리거들의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빅리거들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가 큰 주목을 받을 기회"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열리는 MLB 특성상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엔 어렵다"라며 "올림픽 일정은 올스타전과도 겹친다"고 밝혔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고 한국이 우승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지위를 잃었다가 2020 도쿄 올림픽 때 복귀한 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야구는 '본고장'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8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빅리거들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 구단주 회의에서 빅리거들의 참가를 요청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으나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일정 문제를 언급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2028년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이 기간엔 MLB 정규시즌이 펼쳐진다.
MLB는 그동안 일정 문제로 단 한 번도 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도 마이너리거들로 팀을 꾸려 올림픽에 참가했다.
다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MLB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AP=연합뉴스]
한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다양한 현안에 관해 답변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8∼35세 연령층에 판매된 티켓이 지난 4년 동안 10%P 증가했으며, 2019년 이후 티켓 구매 연령은 평균 51세에서 45세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MLB는 최근 젊은 팬이 줄어들자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고,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의 32개 팀 확장 계획안에 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내 임기(2029년 1월) 안에 (리그 확장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새 팀들은 2029시즌 이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지역 미디어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세세한 내용에 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MLB는 기존 30개 구단 체제에서 32개 구단 체제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MLB 커미셔너, LA 올림픽 출전 회의적인 반응 "문제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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