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폭 삭감' 린가드, "왜 25개 팀을 거절했나" 英도 의문... 충격적 서울행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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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FC서울 계약서에 서명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서울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번쩍 든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제시 린가드(32)의 FC서울행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도 린가드의 아시아 무대 도전에 의문점을 표했다.
서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가 서울과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린가드는 프로 데뷔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13년을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지닌 선수가 왔다"라고 소개했다.
린가드의 서울행은 영국에서도 꽤 충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공식 발표가 나기 약 12시간 전 "린가드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밝혔다.
연봉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해외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서울로부터 연간 91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 원)를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 1~5위는 울산HD 김영권(15억 3000만 원), 전북현대 김진수(14억 2000만 원), 울산 조현우(13억), 전북 홍정호(11억 7000만 원), 수원FC 이승우(11억 1000만 원) 순이었다.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대구FC 세징야(15억 5000만 원), 전 울산 바코(15억 2000만 원), 전 전북 구스타보(14억 6000만 원),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14억 1000만 원), 인천 음포쿠(13억 2000만 원) 등 이었다.
비록 K리그에서는 최고 수준의 금액이지만, 린가드의 과거 연봉에는 한참 못 미친다.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한국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지만, 2017년 맨유와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화면 확실히 적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숱한 구단들의 제의를 거절했다. 사미 목벨 기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를 포함해 26개 팀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린가드는 한국행 항공편 사진을 업로드했다. 서울 이적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라고 표현했다.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2024시즌에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 이적에 놀랐다. 그는 "구단 풋볼 디렉터에 린가드 이적설을 물었다"라며 "린가드가 오면 더 많은 해외 팬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리그 차원에서도 좋다. 린가드에게 충분히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 영입에 성공한 서울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단은 보도자료에 "서울은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이다. 실력과 흥행성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데 힘 쏟았다. 리그와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될 선수를 찾고 있었다. 이번 이적은 서울과 린가드의 목적성이 딱 떨어진 덕분이었다"라고 알렸다. 계약을 마무리한 린가드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로 합류한다.
K리그 사상 최고의 빅네임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과거 경남FC의 조던 머치,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의 제이미 큐어튼 등이 있었다. 머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78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약 8개월 뛴 뒤 호주행을 택했다.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경기, 유로파리그(UEL) 2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 소속으로 최상위 리그까지 경험한 선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린가드의 서울행이 임박하자 집중적으로 소식을 다뤘다. 해당 매체는 "전 맨유 공격수가 한국 클럽으로 향한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있었고, 이달 초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는 2021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총 16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빛나는 경력도 지녔다. 맨유에서 유로파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도 차지했다. 맨유에서만 232경기를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특히 선수 이적설에 밝은 해당 매체는 린가드의 서울행을 이달 초부터 집중 조명했다. 지난 2일 '스카이스포츠'는 "흥미롭다. 린가드는 FA가 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튀르키예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조명했다.
도전 의식이 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는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을 원했다. 그의 놀라운 이적 행보는 에이전트 해고 직후였다. 그는 노팅엄을 떠난 뒤 여러 계약에 실패하자 매우 좌절감을 느꼈다. 지난해 10월 SPL의 알 이티파크에 합류할 뻔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빅리그 이적도 고려해볼 법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튼 또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적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 또한 린가드가 한국 K리그1의 서울행이 마무리 단계라고 봤다.
영국의 대형 언론으로 잘 알려진 'BBC'도 린가드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해당 매체는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다음주 월요일에 입국해 서울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4일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는 서울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자세히 알렸다. 이어 "린가드의 서울행은 진지하다. 노팅엄을 떠난 뒤 린가드는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K리그의 서울은 린가드에게 2년 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린가드는 한때 잉글랜드 내에서도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32경기를 뛰었다. 어린 나이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1군 무대까지 밟았다. 유로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우승도 함께했다. 이후 린가드는 몇 차례 임대 이적을 떠났고, 맨유와 계약이 만료됐다.
노팅엄에서 린가드는 1년 동안 총 20경기에 출전했다. 카라바오컵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노팅엄은 끝내 린가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한동안 무적 상태가 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구단을 찾았던 린가드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근황을 전했다. '미러'는 "린가드는 개인 SNS에 운동 영상을 공유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이를 보고 비난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현재 내 시간을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2020~2021시즌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맨유에 자리가 없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나서 16경기 9골을 퍼부었다.
린가드의 기량을 다시 확인한 맨유는 그를 원소속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50)는 린가드에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하지만 맨유는 린가드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린가드는 종종 경기에 교체 투입되는 수밖에 없었다. 랄프 랑닉(64)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현 노팅엄)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린가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23분도 채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와 작별 인사도 찝찝했다. 당시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36)와 후안 마타(36)가 팀을 떠나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 자리도 마련했다. 린가드는 없었다. 경기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결국 린가드는 맨유와 23년 인연을 정리했다. FA로 팀을 떠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린가드는 맨유의 대우에 실망했다. 린가드의 선택은 승격팀 노팅엄행이었다. 지난해 7월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무적 상태로 지냈다.
현역 복귀 의지는 강했다. 린가드는 SPL의 알 이티파크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가 알 이티파크와 계약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익숙한 스티븐 제라드(45)가 감독으로 있었다.
연습생 신분으로 두 번째 도전이었다. 린가드는 노팅엄 계약 만료 후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며 정식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린가드를 포기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을 확정 지었다. K리그가 개막하기 전 가고시마 전지 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최근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이름값은 최고다. 세기의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린가드.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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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가 서울과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린가드는 프로 데뷔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13년을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지닌 선수가 왔다"라고 소개했다.
린가드의 서울행은 영국에서도 꽤 충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공식 발표가 나기 약 12시간 전 "린가드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밝혔다.
연봉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해외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서울로부터 연간 91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 원)를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 1~5위는 울산HD 김영권(15억 3000만 원), 전북현대 김진수(14억 2000만 원), 울산 조현우(13억), 전북 홍정호(11억 7000만 원), 수원FC 이승우(11억 1000만 원) 순이었다.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대구FC 세징야(15억 5000만 원), 전 울산 바코(15억 2000만 원), 전 전북 구스타보(14억 6000만 원),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14억 1000만 원), 인천 음포쿠(13억 2000만 원) 등 이었다.
비록 K리그에서는 최고 수준의 금액이지만, 린가드의 과거 연봉에는 한참 못 미친다.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한국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지만, 2017년 맨유와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화면 확실히 적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숱한 구단들의 제의를 거절했다. 사미 목벨 기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를 포함해 26개 팀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린가드는 한국행 항공편 사진을 업로드했다. 서울 이적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라고 표현했다.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2024시즌에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 이적에 놀랐다. 그는 "구단 풋볼 디렉터에 린가드 이적설을 물었다"라며 "린가드가 오면 더 많은 해외 팬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리그 차원에서도 좋다. 린가드에게 충분히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 영입에 성공한 서울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단은 보도자료에 "서울은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이다. 실력과 흥행성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데 힘 쏟았다. 리그와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될 선수를 찾고 있었다. 이번 이적은 서울과 린가드의 목적성이 딱 떨어진 덕분이었다"라고 알렸다. 계약을 마무리한 린가드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로 합류한다.
K리그 사상 최고의 빅네임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과거 경남FC의 조던 머치,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의 제이미 큐어튼 등이 있었다. 머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78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약 8개월 뛴 뒤 호주행을 택했다.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경기, 유로파리그(UEL) 2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 소속으로 최상위 리그까지 경험한 선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린가드의 서울행이 임박하자 집중적으로 소식을 다뤘다. 해당 매체는 "전 맨유 공격수가 한국 클럽으로 향한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있었고, 이달 초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는 2021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총 16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빛나는 경력도 지녔다. 맨유에서 유로파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도 차지했다. 맨유에서만 232경기를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특히 선수 이적설에 밝은 해당 매체는 린가드의 서울행을 이달 초부터 집중 조명했다. 지난 2일 '스카이스포츠'는 "흥미롭다. 린가드는 FA가 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튀르키예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조명했다.
도전 의식이 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는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을 원했다. 그의 놀라운 이적 행보는 에이전트 해고 직후였다. 그는 노팅엄을 떠난 뒤 여러 계약에 실패하자 매우 좌절감을 느꼈다. 지난해 10월 SPL의 알 이티파크에 합류할 뻔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빅리그 이적도 고려해볼 법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튼 또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적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 또한 린가드가 한국 K리그1의 서울행이 마무리 단계라고 봤다.
영국의 대형 언론으로 잘 알려진 'BBC'도 린가드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해당 매체는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다음주 월요일에 입국해 서울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4일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는 서울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자세히 알렸다. 이어 "린가드의 서울행은 진지하다. 노팅엄을 떠난 뒤 린가드는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K리그의 서울은 린가드에게 2년 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린가드는 한때 잉글랜드 내에서도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32경기를 뛰었다. 어린 나이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1군 무대까지 밟았다. 유로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우승도 함께했다. 이후 린가드는 몇 차례 임대 이적을 떠났고, 맨유와 계약이 만료됐다.
노팅엄에서 린가드는 1년 동안 총 20경기에 출전했다. 카라바오컵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노팅엄은 끝내 린가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한동안 무적 상태가 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구단을 찾았던 린가드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근황을 전했다. '미러'는 "린가드는 개인 SNS에 운동 영상을 공유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이를 보고 비난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현재 내 시간을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2020~2021시즌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맨유에 자리가 없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나서 16경기 9골을 퍼부었다.
린가드의 기량을 다시 확인한 맨유는 그를 원소속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50)는 린가드에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하지만 맨유는 린가드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린가드는 종종 경기에 교체 투입되는 수밖에 없었다. 랄프 랑닉(64)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현 노팅엄)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린가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23분도 채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와 작별 인사도 찝찝했다. 당시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36)와 후안 마타(36)가 팀을 떠나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 자리도 마련했다. 린가드는 없었다. 경기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결국 린가드는 맨유와 23년 인연을 정리했다. FA로 팀을 떠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린가드는 맨유의 대우에 실망했다. 린가드의 선택은 승격팀 노팅엄행이었다. 지난해 7월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무적 상태로 지냈다.
현역 복귀 의지는 강했다. 린가드는 SPL의 알 이티파크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가 알 이티파크와 계약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익숙한 스티븐 제라드(45)가 감독으로 있었다.
연습생 신분으로 두 번째 도전이었다. 린가드는 노팅엄 계약 만료 후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며 정식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린가드를 포기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을 확정 지었다. K리그가 개막하기 전 가고시마 전지 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최근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이름값은 최고다. 세기의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린가드.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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