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프 1골 1도움' 카타르, 강호 이란 3-2 격파…결승서 요르단과 격돌 [도하 현장]
작성자 정보
- 커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21 조회
- 목록
본문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후 팬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이란을 꺾으면서 요르단과 대회 챔피언을 가린다.
카타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후 준결승에 올라온 개최국 카타르는 일본을 2-1로 꺾은 대회 우승 후보 이란을 만났다. 대회 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기준으로 카타르는 58위인 반면에 이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팀 중 일본(17위) 다음으로 높은 21위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이고 직전 경기에서 120분 혈투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타르는 이란을 상대로 무려 3골을 뽑아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는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을 2-0으로 격파한 요르단과 우승컵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카타르 선수들이 팀 포토를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틴틴 마르케스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3-5-2로 나섰다. 메샬 바르샴이 골문을 지켰고, 루카스 멘데스, 알마흐디 알리 무크타르, 페드루 미겔이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엔 호맘 아흐메드와 유수프 압두리삭이 맡았고, 중원엔 모하메드 와드, 아메드 파티, 자셈 압둘살람이 배치. 최전방 투톱 자리에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를 비롯해 에산 하지사피, 쇼자에이 칼릴자데, 호세인 카나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서 사이드 에자톨라이와 오미드 에브라히미가 수비를 보호하고, 2선은 사만 고도스,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나섰다. 최전방에 사르다르 아즈문이 출격했다.
이란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란의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위치했던 공격수 아즈문은 공이 뒤로 흐르자 몸을 날려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카타르 골대 안으로 들어가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카타르는 동점골을 목표로 공격 횟수를 늘렸다. 아즈문한테 선제골을 허용한지 1분 뒤 카타르 에이스 아피프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9분엔 아피프가 박스 안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윙백 압두리삭 머리에 닿기 전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재빨리 쳐내면서 카타르의 공격 기회를 막아냈다.
전반 12분 이란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자한바크시가 골대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 있던 타레미가 발을 쭉 뻗었지만 공이 그대로 타레미 발을 통과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란이 추가골 기회를 놓친 후 카타르가 행운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박스 밖에서 아피프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압둘살람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때 압둘살람의 슈팅이 이란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된 뒤 이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이 따르면서 빠르게 동점골을 만든 카타르는 전반 32분 역전골까지 노렸으나 무산됐다. 카타르 역습 상황 때 후방에서 공을 받은 아피프가 전진해 박스 안까지 들어갔고,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베이란반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피프는 세컨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절호의 역전골 찬스를 놓쳤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수비수 유수프 압두리삭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전 종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전반 43분 카타르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 주인공은 카타르 에이스 아프피였다.
공을 몰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아피프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아피프의 날카로운 슈팅은 그대로 이란 골망을 가르면서 카타르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 전까지 4골 2도움을 올린 아프피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를 총 8개로 늘리면서 대회 MVP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리드를 잃어버린 이란은 다급해졌다. 전반 45분이 모두 소진돼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자한바크시가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는 카타르 수비수 멘데스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신경전이 발생했다. 동료가 쓰러지자 바르샴 골키퍼가 바로 자한바크시한테 달려가 분노를 드러냈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가 역전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 이란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카나니의 슈팅이 골대 앞을 지키고 있던 멘데스 몸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때 이란 선수들이 공이 멘데스 팔에 맞았다며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지만, 팔이 몸에 붙어 있었기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도 모두 소진되면서 카타르가 1골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이란은 볼 점유율 57%를 가져갔지만 슈팅을 5회 시도할 동안, 카타르한테 8번의 슈팅을 허용했다. 득점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이란은 끝내 카타르한테 리드를 내준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이란은 전반전과 비슷하게 이른 시간에 득점 기회를 얻었다. 후반 1분 미드필더 에자톨라이가 박스 밖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카타르 미드필더 파티 손에 맞고 굴절됐다.
당시 파티는 손을 어깨 위로 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란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비디오판독(VAR)도 가동됐고, 심판이 직접 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결과 이란한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동점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지난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이끌었던 자한바크시였다. 자한바크시는 과감하게 골대 가운데를 향해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을 내준 카타르는 다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압두리삭이 박스 안까지 들어와 슈팅을 날렸지만,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면서 막아내 카타르의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베이란반드 골키퍼 선방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카타르를 아쉽게 재역전골을 놓쳤다. 센터백 미겔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미리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나니가 머리로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압두리삭이 공중볼을 잡으려는 베이란반드 골키퍼를 방해해 반칙이 선언됐는데, 전반전에 이어 양 팀 선수들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날 경기 분위기가 어떤지 보여줬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골키퍼 메샬 바르샴이 슈팅을 위로 쳐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이후 소강 상태에 빠졌다. 후반 28분 카타르 공격수 알리가 박스 안에서 높이 뛰어 올라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공이 크게 바운드되면서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이란도 헤더 슈팅으로 카타르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9분 센터백 칼릴자데가 고도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슈팅은 정확하게 골대 쪽으로 향했는데 바르샴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위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될 수 있는 득점포가 터져나왔다. 주인공은 카타르 공격수 알리였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추가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미드필더 압둘아지즈 하템의 슈팅이 공교롭게도 박스 안에 있던 알리한테 향하면서 패스가 됐다. 깔끔한 터치로 공을 소유한 알리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이란 골망을 가르면서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란 선수들은 공을 받을 때 알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고 주장해 봤지만 부심과 VAR 모두 이상 없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카타르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란은 끝내 후반전 정규 시간 안으로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3분 주어진 가운데 이란은 수적 열세까지 처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카타르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칼릴자데가 카드를 각오하고 아프피를 뒤에서 밀쳐 넘어뜨렸다. 심판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VAR이 가동돼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수비수 쇼자에이 칼릴자데가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심판은 VAR실의 요청에 따라 직접 모니터를 보면서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당시 장면을 유심히 본 심판은 공을 건드린 아프피를 칼릴자데가 뒤늦게 밀쳐 넘어뜨리면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판정을 정정.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를 꺼내 들면서 퇴장을 명했다.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도 타레미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이란한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면서 카타르가 3-2로 승리해 이란을 꺾고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카타르가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대한민국을 2-0으로 격파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전에 오른 요르단이다. 두 팀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사진=연합뉴스
'아피프 1골 1도움' 카타르, 강호 이란 3-2 격파…결승서 요르단과 격돌 [도하 현장]
토토사이트추천 꽁머니 먹튀검증 스포츠뉴스 스포츠분석픽 토토사이트순위 먹튀검증사이트 배당 라이브맨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이란을 꺾으면서 요르단과 대회 챔피언을 가린다.
카타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후 준결승에 올라온 개최국 카타르는 일본을 2-1로 꺾은 대회 우승 후보 이란을 만났다. 대회 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기준으로 카타르는 58위인 반면에 이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팀 중 일본(17위) 다음으로 높은 21위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이고 직전 경기에서 120분 혈투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타르는 이란을 상대로 무려 3골을 뽑아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는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을 2-0으로 격파한 요르단과 우승컵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카타르 선수들이 팀 포토를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틴틴 마르케스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3-5-2로 나섰다. 메샬 바르샴이 골문을 지켰고, 루카스 멘데스, 알마흐디 알리 무크타르, 페드루 미겔이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엔 호맘 아흐메드와 유수프 압두리삭이 맡았고, 중원엔 모하메드 와드, 아메드 파티, 자셈 압둘살람이 배치. 최전방 투톱 자리에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를 비롯해 에산 하지사피, 쇼자에이 칼릴자데, 호세인 카나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서 사이드 에자톨라이와 오미드 에브라히미가 수비를 보호하고, 2선은 사만 고도스,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나섰다. 최전방에 사르다르 아즈문이 출격했다.
이란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란의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위치했던 공격수 아즈문은 공이 뒤로 흐르자 몸을 날려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카타르 골대 안으로 들어가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카타르는 동점골을 목표로 공격 횟수를 늘렸다. 아즈문한테 선제골을 허용한지 1분 뒤 카타르 에이스 아피프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9분엔 아피프가 박스 안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윙백 압두리삭 머리에 닿기 전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재빨리 쳐내면서 카타르의 공격 기회를 막아냈다.
전반 12분 이란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자한바크시가 골대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 있던 타레미가 발을 쭉 뻗었지만 공이 그대로 타레미 발을 통과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란이 추가골 기회를 놓친 후 카타르가 행운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박스 밖에서 아피프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압둘살람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때 압둘살람의 슈팅이 이란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된 뒤 이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이 따르면서 빠르게 동점골을 만든 카타르는 전반 32분 역전골까지 노렸으나 무산됐다. 카타르 역습 상황 때 후방에서 공을 받은 아피프가 전진해 박스 안까지 들어갔고,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베이란반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피프는 세컨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절호의 역전골 찬스를 놓쳤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수비수 유수프 압두리삭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전 종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전반 43분 카타르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 주인공은 카타르 에이스 아프피였다.
공을 몰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아피프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아피프의 날카로운 슈팅은 그대로 이란 골망을 가르면서 카타르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 전까지 4골 2도움을 올린 아프피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를 총 8개로 늘리면서 대회 MVP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리드를 잃어버린 이란은 다급해졌다. 전반 45분이 모두 소진돼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자한바크시가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는 카타르 수비수 멘데스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신경전이 발생했다. 동료가 쓰러지자 바르샴 골키퍼가 바로 자한바크시한테 달려가 분노를 드러냈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가 역전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 이란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카나니의 슈팅이 골대 앞을 지키고 있던 멘데스 몸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때 이란 선수들이 공이 멘데스 팔에 맞았다며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지만, 팔이 몸에 붙어 있었기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도 모두 소진되면서 카타르가 1골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이란은 볼 점유율 57%를 가져갔지만 슈팅을 5회 시도할 동안, 카타르한테 8번의 슈팅을 허용했다. 득점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이란은 끝내 카타르한테 리드를 내준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이란은 전반전과 비슷하게 이른 시간에 득점 기회를 얻었다. 후반 1분 미드필더 에자톨라이가 박스 밖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카타르 미드필더 파티 손에 맞고 굴절됐다.
당시 파티는 손을 어깨 위로 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란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비디오판독(VAR)도 가동됐고, 심판이 직접 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결과 이란한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동점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지난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이끌었던 자한바크시였다. 자한바크시는 과감하게 골대 가운데를 향해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을 내준 카타르는 다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압두리삭이 박스 안까지 들어와 슈팅을 날렸지만,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면서 막아내 카타르의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베이란반드 골키퍼 선방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카타르를 아쉽게 재역전골을 놓쳤다. 센터백 미겔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미리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나니가 머리로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압두리삭이 공중볼을 잡으려는 베이란반드 골키퍼를 방해해 반칙이 선언됐는데, 전반전에 이어 양 팀 선수들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날 경기 분위기가 어떤지 보여줬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골키퍼 메샬 바르샴이 슈팅을 위로 쳐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이후 소강 상태에 빠졌다. 후반 28분 카타르 공격수 알리가 박스 안에서 높이 뛰어 올라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공이 크게 바운드되면서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이란도 헤더 슈팅으로 카타르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9분 센터백 칼릴자데가 고도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슈팅은 정확하게 골대 쪽으로 향했는데 바르샴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위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될 수 있는 득점포가 터져나왔다. 주인공은 카타르 공격수 알리였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추가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미드필더 압둘아지즈 하템의 슈팅이 공교롭게도 박스 안에 있던 알리한테 향하면서 패스가 됐다. 깔끔한 터치로 공을 소유한 알리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이란 골망을 가르면서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란 선수들은 공을 받을 때 알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고 주장해 봤지만 부심과 VAR 모두 이상 없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카타르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란은 끝내 후반전 정규 시간 안으로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3분 주어진 가운데 이란은 수적 열세까지 처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카타르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칼릴자데가 카드를 각오하고 아프피를 뒤에서 밀쳐 넘어뜨렸다. 심판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VAR이 가동돼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수비수 쇼자에이 칼릴자데가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심판은 VAR실의 요청에 따라 직접 모니터를 보면서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당시 장면을 유심히 본 심판은 공을 건드린 아프피를 칼릴자데가 뒤늦게 밀쳐 넘어뜨리면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판정을 정정.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를 꺼내 들면서 퇴장을 명했다.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도 타레미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이란한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면서 카타르가 3-2로 승리해 이란을 꺾고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카타르가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대한민국을 2-0으로 격파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전에 오른 요르단이다. 두 팀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사진=연합뉴스
'아피프 1골 1도움' 카타르, 강호 이란 3-2 격파…결승서 요르단과 격돌 [도하 현장]
토토사이트추천 꽁머니 먹튀검증 스포츠뉴스 스포츠분석픽 토토사이트순위 먹튀검증사이트 배당 라이브맨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