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리 시장, 개회식 비판 트럼프에 "백인우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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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리 시장, 개회식 비판 트럼프에

"개회식 메시지는 다양성…트럼프, 내게 기준 인물 아냐"

개회식 공연 중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왼쪽)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리옹 마레샬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을 개최한 프랑스 파리 시장이 개회식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 공연을 "수치스럽다"고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라고 반박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RMC 라디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게 기준이 되는 인물이 전혀 아니다"라며 "그는 백인우월주의자에, 오늘날 세계에서 번성하는 극우파에 속한다"고 말했다.

좌파 성향 사회당 소속인 이달고 시장은 "개회식 예술 감독과 모든 예술가가 보낸 강력한 메시지는 우리가 다양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트럼프)이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이 아름다운 개회식에서 느낀 자유와 관대함 속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6일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파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중심으로 양옆에 여장 남자(드래그퀸)들이 배치된 공연이 펼쳐졌다.

이를 두고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을 당하기 전날 열두 제자와 저녁 자리를 갖는 모습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각국의 종교계에서 "경박한 조롱"이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폭스 뉴스에 "난 아주 개방적인 사람이지만 그들이 개회식을 수치스럽게 했다고 본다"며 "개회식에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는 해도 그건 정말 형편없는 공연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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