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번 차서 4번 실축… 메시의 'PK 50%' 기록과 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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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에게도 피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페널티킥(PK)이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전반 19분, 팀의 동점을 노리는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행히 아르헨티나는 이후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자칫 팀의 탈락을 부를 뻔했던 뼈아픈 순간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PK를 놓치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정규 시간 PK를 두 차례 실축한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월드컵 통산 기록이다.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총 8차례 PK를 차 4번만 성공해 성공률이 고작 50%에 그쳤다. 커리어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50번 시도해 116번(성공률 77%)을 넣는 데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들의 PK 성공률이 79%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수많은 필드골과 프리킥을 만들어낸 메시가 왜 유독 12미터 앞에서 흔들리는 것일까. 스포츠 심리학자 가이르 요르데는 그 원인을 메시 특유의 PK 처리 방식에서 찾았다.

메시는 종종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확인한 뒤 슈팅 방향을 정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골키퍼를 주시하느라 시선이 공에서 벗어나 킥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30)가 움직임을 최소화하다가 메시의 슈팅 순간을 정확히 읽어냈다. 요르데는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메시가 슈팅 도중 슐라거가 자신이 노린 방향과 같은 쪽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봤지만, 이미 방향을 바꾸기엔 늦은 시점이었다"며 "최대한 구석으로 밀어 넣으려다 공이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창의성‘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키커가 훈련을 통해 일정한 루틴을 반복하는 것과 달리, 메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킥을 시도한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즉흥성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판의 휘슬이 울린 직후 매우 빠르게 킥을 처리하는 습관 역시 심리적 긴장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메시 본인도 이 점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은 연습하기가 더 어렵다"며 "훈련장에서 차는 것과 실제 경기장에서 차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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