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vs “규정상 문제없었다”… 이집트 감독, 판정 불만에도 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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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맞대결은 3-2라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8일(한국시간) 치러진 이 경기에서 이집트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으나, 아르헨티나가 후반 79분부터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이집트 진영은 결과에 쉽게 승복하지 못했다.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산 감독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공정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받았어야 했고, 골도 부당하게 취소됐다”며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고, 더 이상 이번 대회를 지켜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인을 ‘돈’과 ‘메시’에서 찾기도 했다. “그들은 메시가 대회에 남기를 원한다”며 “이집트가 올라갈 자격이 있었고,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주장했다. 득점이 취소된 모스타파 지코 역시 “2-0으로 앞선 뒤 모든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집트의 두 번째 골이 VAR을 거쳐 취소된 장면과, 경기 막판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상황에 대한 페널티킥 미선언이었다. 이집트로서는 앞서가던 상황에서 득점이 무효화되고, 동점 또는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집트의 주장과 달랐다. 우선 VAR에 의해 취소된 이집트의 골은 규정상 정당한 절차였다. 이집트 측은 “득점 이전의 너무 오래된 장면을 봤다”고 항변했지만, VAR 규정은 득점으로 이어진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격팀의 반칙이 있었는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ESPN 전직 심판 분석가 앤디 데이비스는 “이집트의 마르완 아티아 아르헨티나 선수의 유니폼을 잡고 발을 밟았고, 이 반칙으로 얻은 공격권이 끊기지 않고 득점까지 연결됐다”며 “같은 공격 흐름 내 파울이 골에 직접 영향을 줬으므로 취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콩고민주공화국의 나다나엘 음부쿠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득점했으나, 직전 상대 수비수를 가격한 장면이 확인되어 골이 취소된 바 있다.
살라의 페널티킥 주장 역시 근거가 약했다. 스페인 SER 라디오 ‘카루셀 데포르티보’의 심판 분석가 이투랄데 곤살레스는 “살라의 발이 밟힌 것이 아니었으므로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이집트가 항의한 페널티박스 내 유니폼 잡아당김 상황에 대해서도 “수비수가 손을 뻗은 것은 맞지만, 공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VAR 개입 대상이 아니다”며 명백한 오심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패배 직후의 감정적 동요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판정을 ‘아르헨티나의 이득’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 경기 내용 자체도 아르헨티나가 슈팅 수에서 19-5로 압도했고, 페널티킥까지 놓쳤음에도 이집트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는 하산 감독의 발언은 이러한 경기 내용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감정적인 주장으로 들린다. 오히려 이집트가 짚어야 할 것은 판정보다 경기 운영이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책임까지 심판에게 전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하산 감독이 메시와 아르헨티나라는 이름값을 이용해 자신들을 피해자로 포장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본인의 책임을 판정 논란 뒤로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규정상 문제없는 판정에 ‘찡찡’거리는 모습은, 오히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집트의 아쉬움을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로 남았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vs “규정상 문제없었다”… 이집트 감독, 판정 불만에도 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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