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앉아, 이 녀석아" 한마디가 부른 대형 충돌…MLB, 벤치 클리어링 주역 7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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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오간 한마디가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관련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케이드 캐벌리와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는 지난 1일 열린 워싱턴과 보스턴의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이다.
상황은 4회말 발생했다. 캐벌리는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그를 향해 "Sit down, boy!(앉아, 이 녀석아!)"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감정 표현이 강한 성향으로 잘 알려진 콘트레라스는 곧바로 걸음을 멈춘 뒤 "방금 나한테 한 말이냐"고 되물었고, 두 선수는 곧바로 언쟁을 벌였다.
이후 콘트레라스는 흥분한 채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 헬멧을 캐벌리 방향으로 던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콘트레라스와 보스턴 임시 감독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내야수 네이트 이튼,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퇴장 조치를 받았다. 반면 사건의 발단이 된 캐벌리는 경기에서 퇴장되지 않았고, 이에 보스턴 벤치는 강하게 항의했다.
MLB는 캐벌리와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으며, 마이컬러스는 5경기, 이튼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네 선수 모두 징계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경기 후 채드 트레이시 감독은 "캐벌리가 경기장 전체가 들릴 정도로 ‘앉아, 이 녀석아‘라고 외친 것이 모든 상황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왜 그 투수가 계속 경기에 남아 있었느냐는 점이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논란이 된 발언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콘트레라스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솔직히 인종차별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당시 나는 워싱턴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에게 ‘캐벌리의 공이 정말 좋다‘고 말하고 있었다. 좋은 공에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데 그런 말을 들었다. 이후 상황은 모두가 본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인지는 알 수 없다. 그 부분은 MLB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캐벌리는 경기 직후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그는 "승부욕 때문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앞섰다"며 "‘앉으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가 ‘나한테 한 말이냐‘고 묻기에 ‘분명히 들었잖아‘라고 답했다. 당시에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하루가 지난 뒤에는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단장 폴 토보니 역시 "캐벌리도 이제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스턴은 4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워싱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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