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69에서 0.145로 추락,“결국 난 늘 이런 선수인가 싶었다” 슬럼프 이겨낸 천성호, 코치들의 믿음이 반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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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난 늘 이런 선수인가 싶었습니다.”
주전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다시 백업 역할로 돌아가야 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자신감까지 흔들렸던 LG 트윈스 천성호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천성호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부처는 8회였다. 4-4로 맞선 1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천성호는 원종현을 상대로 초구를 지켜본 뒤 2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천성호 역시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천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LG 타선도 살아났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후 이영빈의 내야안타와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9회에는 오스틴 딘의 투런 홈런이 더해지며 LG는 10-4 완승을 거뒀다.

이번 활약은 천성호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3~4월 타율 0.369(84타수 31안타)를 기록하며 백업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이 0.145(69타수 10안타)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선발보다 대타 출전이 잦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터진 결승타는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천성호는 “경기 전 선수들끼리 정신을 다시 차리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연패도 끊어야 했고, 전반기 남은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대타 기회가 왔을 때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컸다. 지금은 후회 없이 세 번 자신 있게 스윙하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부진했던 시기의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천성호는 “4월에는 잘했지만 5월 들어 성적이 떨어지면서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결국 나는 늘 이런 선수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팬들도 그렇게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모창민 타격 코치와 김재율 타격 코치의 격려였다.
천성호는 “두 코치님께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 계속 준비하면 다시 기회가 오고, 4월처럼 다시 칠 수 있다. 당시 활약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고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도 ‘미안하지만 기회는 다시 온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믿음이 큰 힘이 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실제로 천성호는 6월 타율 0.364(33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대타로 출전한 상황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이런 역할 속에서도 팀이 승리하고 1위를 지켜간다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며,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율 0.369에서 0.145로 추락,“결국 난 늘 이런 선수인가 싶었다” 슬럼프 이겨낸 천성호, 코치들의 믿음이 반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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