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가나 대표팀 떠난다… “승리하거나 배우거나, 건강한 아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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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축구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올려놓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가나축구협회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케이로스 감독은 “축구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승리하거나 배우거나 둘 중 하나라는 교훈을 준다”며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 더 높은 곳을 원했던 이들의 건강한 아쉬움을 안고 이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나와 블랙 스타스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용기와 헌신, 흔들림 없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약 2개월 앞둔 지난 4월, 4개월짜리 단기 계약으로 가나 사령탑에 부임했다. 앞서 오토 아도 전 감독이 3월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자 경질됐고,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케이로스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됐다.
그는 짧은 임기에도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기고, 크로아티아에 1-2로 분패한 뒤 파나마를 1-0으로 제압하며 가나를 32강에 안착시켰다. 특히 만 73세3개월의 나이로 파나마전 승리를 이끌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오토 레하겔 전 그리스 감독의 최고령 승리 기록(만 71세10개월)을 경신했다. 비록 32강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 골 차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953년생인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수석코치를 지냈으며, 포르투갈,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등 다양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대표팀을 맡아 한국 축구에 여러 차례 쓴 패배를 안겨 한국 팬들에게는 ‘밉상 감독’으로 기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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