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감독, 협박 피해 미국으로 떠났다" 아르헨티나 매체 집중 조명…"매우 이례적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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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Hong Myung-Bo)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축구에 진심인 남미에서도 홍명보(57)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3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16강에 접어들었고, 곧 8강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예상 밖의 탈락을 겪었고, 이후 홍명보 감독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놓였다. 그는 사임 후에도 계속된 협박에 결국 해외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2026 월드컵 탈락 후폭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0-1 패)에 연이어 패하며 3위(1승 2패·승점 3)로 밀려났다.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10위로 추락했다. 한국이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아홉 가지 경우의 수 중 세 가지가 충족돼야 했지만, 이 중 여덟 가지가 소멸되며 탈락이 확정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9일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감독이라면 그 어떤 설명도 결과에 앞설 수 없다. 그래서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루 뒤인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은 홍명보 감독의 입국 전부터 수백 명의 팬과 유튜버로 붐볐다. 인천경찰청 역시 돌발 상황을 대비해 무려 160명에 달하는 경찰을 공항에 배치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팬이 "나가", "한국에서 꺼져", "나가 XX라" 등을 외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성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3일 "홍명보 감독에게는 매우 힘든 며칠이었다. 그는 살해 협박을 받았고, 자신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조명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도피성 출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 이후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다. 다만 예정대로 미국에 머물 경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청문회 참석 여부는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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