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앤 리에 3연승 행진... 튀르키예 테니스 희망 손메즈,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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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 튀르키예의 간판스타 제이넵 손메즈(51위)가 시드 선수 앤 리(미국, 29위)를 상대로 7-5 1-6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시간 51분 동안 이어진 혈전 끝에 손메즈는 1세트 1-4의 열세를 극복한 데 이어, 3세트 5-4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2회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손메즈는 앤 리와의 역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두 선수는 2024년 10월 멕시코 메리다오픈 결승과 2026년 2월 같은 대회 16강에서 연이어 격돌했는데, 당시에도 손메즈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상대의 랭킹이 자신보다 높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손메즈는 매번 업셋을 일구며 ‘앤 리 킬러‘라는 확실한 수식어를 얻게 됐다.
경기 양상은 앤 리의 화력에 손메즈의 수비력이 맞부딪히는 형국이었다. 앤 리에게 에이스 8개와 위너 25개를 내줬지만, 손메즈는 특유의 넓은 코트 커버리지와 끈질긴 수비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 파워형 플레이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대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온 손메즈는 이날도 그 전략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손메즈는 프랑스오픈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여전히 압박 붕대를 감고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다행히 타박상에 그쳐 경기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02년생으로 이제 24세에 불과한 손메즈는 작년 윔블던에서 오픈시대 이후 튀르키예 국적 선수 최초로 3회전에 진출하는 등 자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이번 승리로 손메즈는 작년 3회전 진출로 확보했던 랭킹 포인트를 방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회전에서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클레어 류(미국, 146위)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류는 1회전에서 상반기 상승세가 돋보였던 한나 반더빈켈(벨기에, 103위)을 꺾고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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