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유빈·임종훈 "잘 싸웠어도 졌잖아요…동메달 결정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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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혼복 준결승서 '세계 최강' 중국에 혈전 끝 패배…홍콩과 3위 결정전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임종훈(왼쪽)과 신유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에 패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동메달 결정전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중국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곳에서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1위·중국)와 잘 싸웠다.
일당백으로 임종훈-신유빈 조(2위)를 응원한 한국 팬들과 취재진은 격려 인사를 전했지만, 둘은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꾹 누르고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물하고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해 싸울 생각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에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이날 사우스 파리 아레나는 '중국 체육관' 같았다.
오성홍기가 관중석에 가득했고,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함성이 체육관을 메웠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 한국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에서 "할 수 있다"라는 응원 소리가 간혹 들렸지만, 곧 중국 팬들의 함성에 묻혔다.
혈전이 마무리되는 순간에도, 중국 팬들이 환호했다.
공격하는 신유빈과 임종훈(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독일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상대로 스매싱을 하고 있다. 2024.7.27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며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종훈도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라고 후배의 말에 동의했다.
임종훈-신유빈은 첫 세트를 따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왕추친-쑨잉사 조의 표정에 당혹감이 스쳤다.
임종훈은 "아무리 강자라도 올림픽에서는 긴장한다"며 "오늘 유빈이랑 '재밌게 도전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 게 초반에 도움이 됐지만, 결국 중국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돌아봤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독일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2024.7.27
둘은 또 한 번 중요한 경기를 앞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신유빈은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며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홍콩 선수들은 큰 무대에 자주 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임종훈도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올림픽] 신유빈·임종훈 "잘 싸웠어도 졌잖아요…동메달 결정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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