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정상에 오른다면 시작은 한화였다? ‘한승혁 보호 제외’ 선택, 결국 부메랑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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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중심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를 유력한 대항마로 꼽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조용히 전력을 완성해 가는 팀이 있다. 바로 KT 위즈다. 특히 FA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넘어온 불펜 핵심 한승혁은 KT 퍼즐의 마지막 조각으로 평가받는다.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성실하게 움직인 구단이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FA를 최대치인 3명까지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역시 3명 전원을 교체하며 전면 개편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수확은 단연 한승혁이다. 보상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급의 자원으로, “한화가 대체 누구를 지키기 위해 한승혁을 20인 보호 명단에서 뺐느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마운드의 중심인 선발진은 이미 리그 정상급이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은 지난해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2025시즌 국내 선발 10승 트리오를 배출한 팀은 LG와 KT뿐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가 최소한 제 몫만 해줘도 KT는 리그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만약 둘 중 한 명이라도 특급 에이스로 도약한다면, 파괴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약점으로 꼽히던 야수진 역시 FA 시장에서 해답을 찾았다. LG의 우승 주역 김현수를 3년 50억 원에 영입했고, 3할 타율이 기대되는 외야수 최원준과는 48억 원에 재계약했다. 포수진에서는 장성우를 보좌할 한승택을 10억 원에 데려왔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촘촘히 메운 셈이다. 강백호가 한화로 떠났지만, 수치상으로는 김현수가 오히려 플러스다. 2025시즌 wRC+는 강백호가 125.9, 김현수가 133.1이었다. 여기에 김현수는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까지 검증된 선수다.
결국 남아 있던 마지막 물음표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박영현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지만, 9회까지 가는 과정이 늘 험난했다. 7~8회를 책임질 고정 필승조가 부족했고,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14홀드), 손동현(13홀드), 김민수(11홀드), 우규민(9홀드) 등을 상황에 맞춰 돌려 쓰며 버텨야 했다.
그런데 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카드가 외부가 아닌 보상 선수로 들어왔다. 한승혁은 2025시즌 64이닝을 소화하며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한승혁의 합류로 KT 불펜은 양과 질 모두에서 단숨에 급상승했다. 이제는 특정 이닝이 아니라 경기 전체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만약 KT가 올 시즌 정상에 오른다면, 그 출발점에 ‘한승혁 미보호’라는 한화의 선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 결정이 훗날 얼마나 뼈아픈 후회로 남게 될지, 시즌이 답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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