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어린이집 설치된 선수촌…엄마 선수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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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선수 경력의 마침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촌 내 보육시설을 설치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선수'들을 위해서다.
프랑스 매체 린포는 21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선수촌 내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선수촌 어린이집은 바닥을 육상 경기장 레인으로 꾸미는 등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했고, 각종 아기 용품과 실내 자전거 등 장난감을 비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위원장인 핀란드 하키 선수 출신 엠마 테르호는 올림픽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아이를 낳은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며 "엄마가 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이 선수 경력의 마침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선수촌 어린이집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프랑스 유도 국가대표 클라리스 아그벵누가 대표적이다.
아그벵누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딴 프랑스 유도의 아이콘으로, 2022년 6월 딸을 출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딸을 데리고 와 경기를 준비하는 웜업존에서 모유 수유를 했고, 우승 후 시상식을 기다리면서도 딸을 안고 있는 모습이 비쳐 화제를 모았다.
아그벵누는 올해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내 딸과 올림픽 선수촌에서 함께 지내며 올림픽 경기에 전념하고 싶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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