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린가드가 K리그에'... 피리 세리머니 맞대응+"아직도 안 믿기네" 감독·선수 기대 폭발! [제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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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제주=박건도 기자]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한국 도착 후 손인사하는 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K리그 감독과 선수 너나 할 것 없이 이미 제시 린가드(32)와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 맞대응까지 예고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미디어데이 최대 화두는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설이었다.
소문이 무성했던 린가드의 서울행은 임박한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한 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수백 명의 팬이 운집하는 등 열 띈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린가드의 맞대결 상대가 될 선수와 감독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일 제주 전지 훈련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윤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특히 평소 쾌활한 성격과 화끈한 측면 공격력으로 정평이 난 포항 공격수 홍윤상(22)은 이미 린가드에 남다른 선전포고까지 했다. 취재진을 만난 홍윤상은 "너무 큰 도발이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면서도 "린가드를 상대로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와 붙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K리그에서 만날 생각에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윤상은 황선홍호에 합류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다녀온 홍윤상은 "기사를 통해 린가드의 서울행을 들었다. 전지훈련을 같이 간 서울 선수들과도 린가드의 서울행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다들 이미 신나있다.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맞팔로우를 할 생각에 설레있더라. K리그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미소지었다.
린가드 합류가 유력한 서울은 광주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2024 K리그1 첫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49) 광주 감독도 린가드의 서울행에 대해 "리그 흥행을 위해 홈 경기를 바꿔야 하나 싶었다. 경기장에 찾아올 팬이 많지 않나. 광주 경기장은 작다. K리그를 위해 일정이 조금 늦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약 1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의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6천 석이 넘는 대형 구장이다. 개막전 흥행을 위해 적장이 홈 경기장 변경까지도 직접 언급한 셈이다.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환한 표정으로 입국한 린가드. /사진제공=뉴스1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떠오른 광주 미드필더 정호연(24)도 놀란 눈치였다. 린가드 이적설을 묻자 "진짜 오는 거죠"라고 되묻더니 "영상으로만 본 선수다. K리그 선수들에게 유니폼이 많이 나오지 않아 교환은 어려울 것 같다.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린가드와 상대했을 때 세리머니 각오를 묻자 "세리머니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주목받는 건 힘들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린가드는 유럽 빅리그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등에서 숱한 경험을 쌓았다. 다만 린가드는 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 후 무적 상태로 지냈다. 정호연은 "첫 경기에 나오는 것이 좋지 않겠나. K리그 흥행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이다"라며 "다만 서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구단에서도 린가드가 컨디션을 올리도록 오래 기다려 주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포항 스틸러스 홍윤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정호연 또한 린가드의 K리그행에 의아한 반응이었다. 그는 "다들 '설마', '진짜'라고 하더라. 구단이 연봉을 어떻게 맞출지도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린가드의 한국행은 뜨거운 감자다. 린가드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외신들도 실시간으로 그의 행보를 전하기도 했다. 한 팬이 린가드에게 단소를 건네는 장면까지 다뤘다.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의 K리그 이적은 축구계 최고 이슈로 통한다.
린가드의 이적설 초기부터 그랬다. 영국 유력지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충격적이다. 전 맨유 윙어가 한국의 서울로 향한다. 린가드는 서울 합류를 눈앞에 뒀다"라며 "린가드의 계약에는 최초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구두 합의는 이미 마쳤다. 린가드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남았으며, 이달 초 그의 에이전트를 해고했다"라고 자세히 보도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유럽 복수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서울행을 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의 행보에 "흥미로운 상황이다. 린가드는 FA가 된 이후 여러 구단의 제의를 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튀르키예,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이 접근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끝내 생애 첫 한국 이적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도전 의식이 강하다고 봤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는 맨유 입단 후 줄곧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을 원한다. 노팅엄을 떠난 뒤 여러 계약에 실패해 좌절감도 컸다. 지난해 10월 SPL의 알 이티파크와 협상도 결렬된 바 있다"라고 추측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린가드를 향한 기대는 엄청났다. 빅리그 도전도 충분히 가능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복수 매체를 인용해 "스페인 소식통에 따르면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적도 고려했다"라며 "하지만 린가드는 이제 K리그1의 서울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알렸다.
영국 대형 언론인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대서특필했다. 매체는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다음 주 월요일에 입국해 서울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서울 선수단에 합류한다"라고 자세히 알렸다. 이어 "린가드의 서울행은 곧 마무리될 것이다. 노팅엄을 떠난 뒤 린가드는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K리그의 서울은 린가드에게 2년 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BBC'가 알린 대로 린가드는 5일 한국에 입국했다.
놀랄 만도 한 것이 린가드는 유망주 시절 잉글랜드에서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10번을 달기도 했고, 총 32경기를 뛰었다. 어린 나이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유스를 거쳐 1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까지 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선글라스를 낀 이정효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꾸준히 프로팀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개인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러'는 "린가드는 개인 SNS에 운동 영상을 공유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이를 보고 비난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현재 내 시간을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0~2021시즌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에서 전성기급 활약을 펼쳤다. 맨유에 자리가 없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나서 프리미어리그 16경기 9골을 퍼부었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왕성한 활동량, 감각적인 움직임까지 선보였다.
맨유는 린가드의 기량을 확인하며 원소소속팀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50)는 린가드에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하지만 맨유는 린가드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린가드는 종종 경기에 교체 투입되기만 했다. 랄프 랑닉(64)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현 노팅엄)가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 린가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23분도 채 기록하지 못했다.
5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진행한 K리그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답하는 정호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하는 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끝도 좋지 않았다. 당시 맨유에는 에딘손 카바니(36)와 후안 마타(36)가 계약 만료를 앞두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그들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벤치에 있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맨유 홈팬들과 작별 인사 기회까지 주어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맨유와 23년 동행을 끝냈다. FA로 팀을 떠난 뒤 린가드는 현역 복귀를 위해 문을 두들겼다. SPL의 알 이티파크 전지훈련에 참가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 앞에서 기량을 재점검받았다. 당시 외국인 쿼터를 꽉 채운 알 이티파크에는 린가드의 자리가 없었다. 린가드는 연습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연습생 신분으로 두 번째 도전이었다. 린가드는 노팅엄 계약 만료 후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며 정식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린가드를 포기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이 마무리 단계로 왔다. K리그가 개막하기 전 서울 전지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출 전망이다. 최근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이름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K리그 지도자와 선수, 국내외 축구 팬들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린가드. /사진제공=뉴스1
'도대체 왜 린가드가 K리그에'... 피리 세리머니 맞대응+"아직도 안 믿기네" 감독·선수 기대 폭발! [제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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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미디어데이 최대 화두는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설이었다.
소문이 무성했던 린가드의 서울행은 임박한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한 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수백 명의 팬이 운집하는 등 열 띈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린가드의 맞대결 상대가 될 선수와 감독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일 제주 전지 훈련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윤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특히 평소 쾌활한 성격과 화끈한 측면 공격력으로 정평이 난 포항 공격수 홍윤상(22)은 이미 린가드에 남다른 선전포고까지 했다. 취재진을 만난 홍윤상은 "너무 큰 도발이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면서도 "린가드를 상대로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와 붙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K리그에서 만날 생각에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윤상은 황선홍호에 합류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다녀온 홍윤상은 "기사를 통해 린가드의 서울행을 들었다. 전지훈련을 같이 간 서울 선수들과도 린가드의 서울행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다들 이미 신나있다.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맞팔로우를 할 생각에 설레있더라. K리그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미소지었다.
린가드 합류가 유력한 서울은 광주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2024 K리그1 첫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49) 광주 감독도 린가드의 서울행에 대해 "리그 흥행을 위해 홈 경기를 바꿔야 하나 싶었다. 경기장에 찾아올 팬이 많지 않나. 광주 경기장은 작다. K리그를 위해 일정이 조금 늦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약 1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의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6천 석이 넘는 대형 구장이다. 개막전 흥행을 위해 적장이 홈 경기장 변경까지도 직접 언급한 셈이다.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환한 표정으로 입국한 린가드. /사진제공=뉴스1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떠오른 광주 미드필더 정호연(24)도 놀란 눈치였다. 린가드 이적설을 묻자 "진짜 오는 거죠"라고 되묻더니 "영상으로만 본 선수다. K리그 선수들에게 유니폼이 많이 나오지 않아 교환은 어려울 것 같다.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린가드와 상대했을 때 세리머니 각오를 묻자 "세리머니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주목받는 건 힘들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린가드는 유럽 빅리그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등에서 숱한 경험을 쌓았다. 다만 린가드는 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 후 무적 상태로 지냈다. 정호연은 "첫 경기에 나오는 것이 좋지 않겠나. K리그 흥행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이다"라며 "다만 서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구단에서도 린가드가 컨디션을 올리도록 오래 기다려 주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포항 스틸러스 홍윤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정호연 또한 린가드의 K리그행에 의아한 반응이었다. 그는 "다들 '설마', '진짜'라고 하더라. 구단이 연봉을 어떻게 맞출지도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린가드의 한국행은 뜨거운 감자다. 린가드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외신들도 실시간으로 그의 행보를 전하기도 했다. 한 팬이 린가드에게 단소를 건네는 장면까지 다뤘다.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의 K리그 이적은 축구계 최고 이슈로 통한다.
린가드의 이적설 초기부터 그랬다. 영국 유력지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충격적이다. 전 맨유 윙어가 한국의 서울로 향한다. 린가드는 서울 합류를 눈앞에 뒀다"라며 "린가드의 계약에는 최초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구두 합의는 이미 마쳤다. 린가드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남았으며, 이달 초 그의 에이전트를 해고했다"라고 자세히 보도했다.
심지어 린가드는 유럽 복수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서울행을 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의 행보에 "흥미로운 상황이다. 린가드는 FA가 된 이후 여러 구단의 제의를 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튀르키예,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이 접근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끝내 생애 첫 한국 이적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도전 의식이 강하다고 봤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는 맨유 입단 후 줄곧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을 원한다. 노팅엄을 떠난 뒤 여러 계약에 실패해 좌절감도 컸다. 지난해 10월 SPL의 알 이티파크와 협상도 결렬된 바 있다"라고 추측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린가드를 향한 기대는 엄청났다. 빅리그 도전도 충분히 가능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복수 매체를 인용해 "스페인 소식통에 따르면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적도 고려했다"라며 "하지만 린가드는 이제 K리그1의 서울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알렸다.
영국 대형 언론인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대서특필했다. 매체는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다음 주 월요일에 입국해 서울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서울 선수단에 합류한다"라고 자세히 알렸다. 이어 "린가드의 서울행은 곧 마무리될 것이다. 노팅엄을 떠난 뒤 린가드는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K리그의 서울은 린가드에게 2년 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BBC'가 알린 대로 린가드는 5일 한국에 입국했다.
놀랄 만도 한 것이 린가드는 유망주 시절 잉글랜드에서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10번을 달기도 했고, 총 32경기를 뛰었다. 어린 나이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유스를 거쳐 1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까지 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선글라스를 낀 이정효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꾸준히 프로팀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개인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러'는 "린가드는 개인 SNS에 운동 영상을 공유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이를 보고 비난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현재 내 시간을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0~2021시즌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에서 전성기급 활약을 펼쳤다. 맨유에 자리가 없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나서 프리미어리그 16경기 9골을 퍼부었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왕성한 활동량, 감각적인 움직임까지 선보였다.
맨유는 린가드의 기량을 확인하며 원소소속팀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50)는 린가드에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하지만 맨유는 린가드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린가드는 종종 경기에 교체 투입되기만 했다. 랄프 랑닉(64)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현 노팅엄)가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 린가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23분도 채 기록하지 못했다.
5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진행한 K리그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답하는 정호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하는 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끝도 좋지 않았다. 당시 맨유에는 에딘손 카바니(36)와 후안 마타(36)가 계약 만료를 앞두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그들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벤치에 있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맨유 홈팬들과 작별 인사 기회까지 주어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맨유와 23년 동행을 끝냈다. FA로 팀을 떠난 뒤 린가드는 현역 복귀를 위해 문을 두들겼다. SPL의 알 이티파크 전지훈련에 참가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 앞에서 기량을 재점검받았다. 당시 외국인 쿼터를 꽉 채운 알 이티파크에는 린가드의 자리가 없었다. 린가드는 연습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연습생 신분으로 두 번째 도전이었다. 린가드는 노팅엄 계약 만료 후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며 정식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린가드를 포기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이 마무리 단계로 왔다. K리그가 개막하기 전 서울 전지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출 전망이다. 최근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이름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K리그 지도자와 선수, 국내외 축구 팬들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린가드.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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