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올림픽 서울·전북 공동 개최안 어떡하나"…엉뚱한 결과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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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올림픽 서울·전북 공동 개최안 어떡하나"…엉뚱한 결과에 당혹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대한체육회의 일부 이사진들이 이사회의 진행과 결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8차 이사회를 열고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 평가 결과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사회는 서울과 전북의 국제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해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이 서울과 전북의 공동 개최를 권고하는 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됐다.

 

이사회에 35명의 이사 중 20명이 참석했고, 국제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한 의결은 문제 없이 이뤄졌다.

 

이사회에 새로운 안건을 상정하려면 출석 이사 전원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공동 개최 권고안 상정에 대한 의견이 나왔을 때 3명의 이사가 이석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36 하계올림픽대회 유치희망도시 평가결과 심의과정에서 서울과 전북의 공동 개최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추가 안건의 상정을 위한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공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사회가 길어지다 보니 3명의 이사가 자리를 이석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권고안을 상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북체육회는 그동안 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북도는 '국가균형발전의 첫걸음'이라는 명목 아래 '비수도권 연대'를 내세우며 하계 올림픽 개최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내심 공동 개최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지난 17일 공동 개최가 대의원 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는 것이 중요했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은 "내가 이사회에서 공동 개최안을 제안했다. 당시 참석자 모두 의견을 모았다. 당시 의장이 참석자 전원의 찬성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반대 의견이 없었다. 의장이 의결한다는 의사봉도 세 번 쳤다. 때문에 공동 개최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가 진행되면서 두 명의 이사가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됐다. 한 명의 이사가 더 빠지면 성원이 되지 않으니, 가장 시급한 안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뒤로 미룬 후 서면 결의를 하자고 했다. 이후 한 명의 이사가 더 이석하자, 체육회 관계자가 성원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동 개최안을 상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규생 회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김오영(경남체육회 회장·대한체육회 회장 대행) 의장이 이사회에서 의결한 사안을 체육회가 공동 개최안 상정 무산으로 발표한 것이다.

 

강신성 봅슬레이연맹 회장은 "본선 경쟁력, 한국 체육의 발전,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공동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대의원 총회에 공동 주최 의견을 전달하는 거로 결정이 났다. 그런데 체육회에서 성원이 안된다는 이유로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발표를 했다"고 의아해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이사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이 균형 발전 위해 공동 개최를 고려해야 하지 않냐고 의견을 냈다. 체육회 정관상 새로운 안건에 대한 출석한 이사들의 전원 찬성이 있으면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데 정족수가 안 돼서 못했다"고 말한 후 "일부 이사들이 주장하는 공동 개최안에 대해서 의결한 적도 없다. 총회 안건에는 서울과 전북 두 가지 안만 상정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 지방 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다수의 안건이 있었는데, 매 안건마다 정족수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의결된 모든 안건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어느 안건은 서면 의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공동 개최는 왜 서면으로 되지 않는가. 체육회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동 개최 안건은 이사회 당일 나온 이야기지만, 분명 의결된 상황에서 체육회가 엉뚱한 결론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또 다른 이사는 "체육회 관계자와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 개최를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해서 시간도 없고, 총회에 올려봐야 소용이 없다는 말을 해서 놀랐다. 그렇다면 애초에 논의를 왜 한 것인가. 3명이 이석한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결의한 시간과 이석한 시점도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통해 최종 후보 도시가 결정된다.

 

문성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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