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기권패’ 커제 “그날 이후 악몽, 지옥걷고 있다”···SNS 방송서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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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기권패’ 커제 “그날 이후 악몽, 지옥걷고 있다”···SNS 방송서 눈물 호소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기권패한 중국 간판 바둑기사 커제가 “그날 이후 악몽을 헤매고 있다”며 눈물까지 흘리며 거친 감정을 토로했다.
커제 9단은 26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계정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팬들에게 전했다고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닷컴이 27일 전했다.
커제는 지난 23일 LG배 조선일보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 변상일 9단에게 패했다. 커제는 1국에서 이겼지만, 2국에서 사석(따낸 돌) 관리 위반으로 반칙 패했고, 최종 3국에서도 사석 문제로 심판으로부터 경고와 벌점을 받자 결국 기권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반칙패와 기권패가 발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석 규정은 지난해 11월 한국기원이 새로 만든 것이다. 당시 한국기원은 규칙을 개정하면서 ‘제4장 벌칙’ 조항 18조에 잡은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을 경우 경고와 벌점으로 2집을 공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항 19조에는 경고 2회가 누적될 경우 반칙패가 선언된다고 명시했다.
기사들이 사석을 계가 때 사용하는 한국 바둑에서는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한 후 형세 판단을 한다. 그래서 사석의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중국 바둑은 사석과 관계없이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으로 집을 계산한다. 이에 중국 기사들은 평소에도 사석을 바둑판 근처 아무 곳에 던져 놓거나 손에 쥐고 대국하는 경우도 있다. 커제는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으로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를 문제 없이 치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소 습관이 나오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커제는 SNS 방송에서 “LG배는 9번째 세계 챔피언 도전이었기 때문에 무척 중요했고, 몇 달 동안 게임과 SNS를 끊고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저는 그날 이후 악몽을 헤매고, 지옥을 걷는 것 같다”며 “음식을 먹을 수도,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감으면 그때 상황이 떠오른다”며 “정말 큰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고 발언했다. 커제는 “상대방이 저를 신고한 후, 제가 심판에 항의를 했고, 그 순간에 상대방은 현장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며 울먹이며 “한국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며 웃는지 알 수 없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그는 “상대방이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었을 것이며, 그를 악의적으로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커제는 “심판이 내게 ‘계속 시간을 끌면, 판정 패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왜 차별적인 말로 우리를 모욕하는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수십 개의 눈이 저를 주시하고 있었고, 저는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았으며, 또 무슨 규칙을 어겼을까 봐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카메라를 보고 울부짖으며 “저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왕이닷컴은 “커제는 중국으로 돌아온 후 우울증에 빠졌다”면서 “커제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날 SNS 방송으로 심경을 처음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커제는 이 방송 이후 ‘Golden Shove’이라는 게임을 라이브로 진행했는데, 그러면서 팬들에게 40만개가 넘는 선물을 받았다고 왕이닷컴이 전했다. 커제는 방송을 마치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 물론 게임을 하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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