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샹젤리제·개선문 지나면 메인프레스센터…파리는 예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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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의진]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파리 올림픽을 취재하는 언론의 거점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자리한 곳은 컨벤션센터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ès)다.
파리 포르트 마요역에 붙어 있는 이 건물은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 근처에 있다.
개선문까지 직선거리는 1㎞가 안 된다.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을 지난 후 15분 정도를 더 걸으면 MPC가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낭만의 파리 올림픽'답게 MPC도 공연 예술과 쇼핑의 허브인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됐다.
밥 딜런, 엘튼 존, 머라이어 캐리 등 수많은 전설적 가수가 공연한 팔레 데 콩그레의 2층부터 4층까지가 올림픽을 취재하러 전 세계에서 모인 기자들에게 할당됐다.
18일 찾은 MPC는 아직 한산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식당, 유명 패션 브랜드가 빼곡히 자리한 건물의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서면 여기서부터 취재진의 공간이 나왔다.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촬영 이의진]
기자들이 원활한 업무를 지원하는 각종 안내 데스크에는 대회 로고가 새겨진 푸른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 등 조직위원회 측의 인력들이 환한 미소로 맞아줬다.
다만 아직은 MPC를 찾은 기자들이 많지 않아 이들은 대부분 시간을 대기하며 보내는 등 무료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는 4만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dpa 통신 등 대규모 취재망을 자랑하는 주요 매체들은 할당된 취재 부스에 각종 장비를 완비하는 등 일찍부터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다수 매체의 부스가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막 MPC에 도착한 일부 기자들은 부스 위치를 찾지 못해 촬영 장비 등을 끌고다니며 분주하게 구석을 누비기도 했다.
메인프레스센터 근처의 개선문[촬영 이의진]
2층 한쪽에 자리한 식당에는 입맛을 돋우는 전채 요리, 주 음식, 디저트를 차례대로 하나씩 가져가도록 안내하는 표지판이 등장해 '코스 요리'가 보편적인 프랑스의 특색을 보여줬다.
3층에는 뻥 뚫린 공간에 기자들을 위한 '대형 작업장'이 설치됐다. 도합 550여석이 3층에 마련된 가운데 대부분 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본격적으로 각 종목 경기가 진행되면 치열한 취재 열기로 데워질 공간이지만 현시점에서 대회 분위기를 느끼게 해줄 실내 배경은 곳곳에 걸린 파리 올림픽 로고뿐이었다.
MPC의 맞은편 공원 잔디밭에 새겨진 커다란 오륜기가 3차선 도로가 꽉 막힌 교통 체증과 대비돼 올림픽 도중에도 일상을 보내야 하는 '대도시' 파리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건 100년 만이다.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질을 빚은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격리 등이 없는 온전한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파리 올림픽 MPC에서 내려다본 공원과 도로[촬영 이의진]
[올림픽] 샹젤리제·개선문 지나면 메인프레스센터…파리는 예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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