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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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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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분명 알람을 껐는데, 다시 눈을 뜨니까 30분이 사라져 있었다.
이쯤 되면 알람이 아니라 순간이동 장치 아닌가 싶다.

급하게 일어나서 거울을 봤는데, 거기엔 나보다 먼저 출근한 다크서클이 있었다.
“오늘도 고생 많다” 하고 인사까지 했다.

신발을 신으려는데 양말이 한 짝만 있다.
세탁기 안, 침대 밑, 어제의 나의 양심까지 다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디자인 컨셉이 ‘각자의 길을 걷는 양말’이 됐다.

밖에 나가자마자 방금 갈아입은 옷에 커피를 흘렸다.
이제 이건 실수가 아니라 의식이다.
커피에게 “오늘 하루 잘 부탁해”라는 인사 같은 거다.

이렇게 시작한 하루의 결론은 하나.
아직 아무 일도 안 했는데 이미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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